개인적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부천 올드팬들에게 윤정춘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생이었을 때, 우연히 갔던 목동경기장에서...난생 처음 축구장이란 곳을 갔을 그 때. 골을 넣고 환호하던 조금은 촌스런 이름을 가진 윤정춘 선수에 대한 것이 저의 첫 기억입니다.
2003년 1월에 우연한 기회로 구단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을 때, 가장 먼저 말을 걸어주고, 가장 먼저 밥을 챙겨주던 선수가 윤정춘 이었습니다.
암울했던 그 시즌 막판. FA컵 8강전에서 대전에게 2:0 승리를 거뒀을 때 첫 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윤정춘 선수가?히어로 인터뷰를?했습니다.
사실 그 골은 골대 오른쪽을 파고들다 올린 센터링이 그대로 골대안에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기자의 물음에 상기된 얼굴로?윤정춘 선수는 "공을 올리려고 했는데 발끝에 잘못 맞아 들어갔어요. 그래도 이겼으니까 다행이고, 좋습니다."
방송은 다시 녹화된 장면으로 나갔지만, 윤정춘 선수는 그렇게 순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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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에 흔치 않았던 고졸 출신 선수입니다. 니포 축구의 한 축이었고, 선수들 사이에선 가장 공을 예쁘게 차던 선수라는 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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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천에서 200경기가 넘는 출장 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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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우리팀 코치였고, 감독대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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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4년 1월에 구단 일을 그만 두고 나오게 됐을 때, 저를 데리고 고기를 사주며 "그동안 수고했다. 또 볼 수 있는거지?" 하던 윤정춘 선수...윤정춘 형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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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4년 9월1일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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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모든 장기를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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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즐겁게, 축구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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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춘 (1973~2014)
장례식장 : 순천한국병원 장례식장 제1분양소(063-723-4444)
상주 : 윤진원
발인 : 9월3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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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식
2014.09.022004년 원정경기때마다 항상 꾸르바쪽을 보며 입장하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
영면하소서. .
BFC1995
2014.09.02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리내부천귀신
2014.09.02싸우자!
2014.09.02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성현
2014.09.02이이제이
2014.09.02홍길동999
2014.09.02포도마을주민
2014.09.02윤정춘 코치님 지휘하에 얻었던 정말 값진 승리였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호드리고뽜이야
2014.09.02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ㅠㅠ
뉴부천
2014.09.02우주최강투덜
2014.09.02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ㅜㅜ
김동혁
2014.09.02무장전선
2014.09.02인터넷에 윤정춘을 검색해봐도 관련 기사 하나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부천거주32년부천빠
2014.09.02안타깝네요
김시훈
2014.09.02샤우팅보이
2014.09.02부천의 레전드 그리고 수석코치님으로 계셨다는거는 알고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마르코로이스
2014.09.02윤정춘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좋은 곳 가시길 기도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우헤빵
2014.09.02부천FC LOVE
2014.09.02복사골MTB
2014.09.02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좋은곳에서 가족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진영
2014.09.02GoRedsGo
2014.09.02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패륜박멸
2014.09.02정도운
2014.09.02BFC정보
2014.09.03다니엘아게르
2014.09.03김현수
2014.09.03융
2014.09.03니취팔로마
2014.09.03팔도누빈애
2014.09.03부천愛미치다
2014.09.03목동시절... 라커룸앞에서 막무가내로 연습장 내밀던 제게 밝게 웃으며 선뜻 싸인해주시던 모습 잊지 못 할 겁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루이스수아Reds
2014.09.03최대성
2014.09.03변산반도체
2014.09.03ULTRAS
2014.09.0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호나우도
2014.09.04당신 때문에 행복했던 기억 오래 간직할게요.
kAijAi
2014.09.04스토냐썬샤인
20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