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Reckoner

2021.08.27

일반

최근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

조회 수 289 추천 수 3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말씀드립니다.

 

선수단의 파이팅이 보이지 않는다. ( 나사가 빠진 느낌 )

 

저는 안산과의 경기에서는 승리의 기쁨보다는 화가 났습니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안주' 한다는 느낌? 이라고 할까요? 마지막에 퇴장당했을 때는 진짜 집중을 안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논란도 어느정도 있었고 키퍼 본인도 억울해하는 면도 있어 보입니다만 그라운드만 제대로 시선 을 고정하고 있어도 충분히 경기재개임을 알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쓰다보니 전종혁 선수가 타겟이 되었는데 선수단 전체적으로 최근의 경기에서는 '간절함' 이 보이지가 않아 보인다는 것은 저만 느낀 것이 아니겠죠?

 

저는 '한 시즌' 을 보내야하는 프로 선수라면 어떠한 경기도 느슨함을 놓지 않고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초반부터 꽤 스코어가 벌어져도 평상시대로 골 더 넣어서 상대를 아예 묻어버리겠다는 자세. 만회하려는 상대팀의 기에 눌리지 않는 마인드라고 해야할까요? 팀이 이기든 지든 시즌 끝날 때까지 정신줄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난번 올림픽에서 보았던 이강인의 '이게 축구야?'도 비슷한 맥락이겠네요. 오히려 어설픈 승리보다 힘겹게 얻은 승,무 혹은 아쉬운 패배가 길게 보았을 때는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봐도 그렇구요. 이런 부분은 코칭스태프와 고참 선수들의 역량이 많이 중요한데 1년이란 시즌을 어떻게 기복없이 보낼 수 있을지 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미드진들이 앞을 볼 수가 없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거나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왔을 때 문제가 미들필더진이 전방으로 몸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네요. 특히 이번 안양전에서 유독 두드러졌는데 미드진이 전부 우리 골대 방향으로밖에 시선을 향한 상태에서 몸을 돌리지 못하니 전방으로의 패스가 자주 나오지 못했습니다. 물론, 시즌 초, 중반에도 이런 장면들이 여럿있었는데 이 때는 아예 조수철이 최종 라인까지 내려가서 전방을 보고 패스하거나 김정호가 전방으로 볼을 넣어주는 역할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7월이었나요? 우리 팀 공격이 한 참 매서울 때 김정호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꽤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담으로 대전한테 대패를 당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김정호가 계속 전방패스를 시도하다가 끊기거나 뺏기는 바람에 공격기회를 주게되면서 밀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때는 공수간격이 벌어진 상태라 볼 줄 곳이 많이 없기도 했고, 피지컬이 낮은 와타루선수가 내려와서 잡게되면서 볼키핑이 안되었던 영향이 컸었죠. 이후 후반에는 대거 공격진이 투입되었고 볼키핑이 어느정도 안정적인 한지호가 미들로 내려와서 플레이하면서 공격이 상당히 잘 풀렸었습니다.

 

뭐 미드진 이야기를 하자면 공수간격이나 숫자 문제도 그렇고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기서 방법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네요. 가장 좋은건 수비가 좀 붙어도 키핑이 되어서 동료 선수에게 여유 공간을 확보하게 해주 것인데 대전전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한지호가 이 역할을 하면 더 낫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상대 2선에 대한 수비 집중력이 부족하다.

 

언제 한 번 우리팀 실점이나 위험한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상대의 2선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수간격 문제 , 수비진이 최종 수비라인을 지키기 위한 수비 ( 수비라인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상대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음 ) 혹은 미드진에서 적극적으로 마크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점이겠네요. 심지어 수비 숫자가 많은 상태에서도 전부다 최종 수비라인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라인을 위한 수비인가 싶을 정도라 이쯤되면 그냥 하나하나 지정해줘서 마크하라는 편이 낫겠다 싶을정도로 수동적인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아래는 수 많은 사례 중에 몇개만 추려서 올립니다. 

 

giphy-downsized-large.gif?cid=790b76118bgiphy-downsized-large.gif?cid=790b76118b giphy-downsized-large.gif?cid=790b76110c

giphy.gif?cid=790b7611d366a6ac7dd4af61b5

giphy-downsized-large.gif?cid=790b76115b

giphy.gif?cid=790b76119ec49536b420fa8657

giphy-downsized-large.gif?cid=790b761108

 

얼마전에 한 명 적은 팀 상대로 수비적으로 했다라는 말이 좀 나왔는데 전 수비도 해보고 공격도 해보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떤 축구를 했든간에 적어도 올해는 거기서 얻어가는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그 것이 조금이라도 개선되어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요새는 좀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적어봤습니다.

 

마지막 움짤은 3월달 한일전의 한 장면입니다만 미리 예측해서 볼을 차단하고 이어서 순식간에 6~7명의 선수들이 역습으로 골 더 넣겠다고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었는데 상대임에도 '참 멋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팀에게도 이러한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giphy-downsized-large.gif?cid=790b7611af

 

 

 

 

 

 

0개의 댓글

에디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서포터] [공지] 홈경기 스탠딩석 관련 안내 헤르메스리딩팀 2024.03.10 507
공지 [일반] [공지] 2024시즌 부천FC1995 경기일정 헤르메스리딩팀 2024.01.19 1303
11973 감사합니다. 18 양경환 2008.04.22 2173
11972 슬픕니다... 4 오동욱 2008.03.21 906
11971 [알림] 자유게시판을 개편합니다 profile 관리자 2008.01.09 6499
11970 서서히 막장으로 치닫지~ 3 정우현 2008.09.21 2971
11969 우리의 자부심 헤르메스.. 그 밖에 잡이야기.. 4 김도영 2008.03.06 1415
11968 [알림] 자유게시판을 개편합니다 profile 관리자 2008.01.09 3733
11967 룡과 륭을 구분해주세요^^ 4 김태룡 2008.03.31 980
11966 [알림] 헤르메스 온라인 이용안내 profile 관리자 2008.01.09 3363
11965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광우병 시위현장 16 남상희 2008.06.01 1139
11964 자유게시판에 꼭 축구관련글이 아니라도 글을 쑬수 있도록 하는게 어떨까요? 6 김태룡 2007.12.26 3265
11963 후~ 이상하게 시간이 갈수록 긴장되네 ..ㅋㅋㅋ 8 유용학 2008.01.15 3137
11962 유니폼의 SK 마킹에 대해서 16 신동민 2008.01.08 2899
11961 경기장에 조기축구 아저씨들... 17 최규준 2008.04.06 1304
11960 후아~ 머플러~! 8 김성겸 2008.01.30 3068
11959 그다지 큰 문제같지는 않지만, 노파심에서... 5 신동민 2008.06.18 882
11958 경기때 손잡고 운동장으로 뛰어가는 유소년 필요하신지요. 1 김수철 2008.01.22 2417
11957 질문~!!!!!!!!!!!!!!!!!!!!!!!! 6 유용학 2008.01.15 2985
11956 1등~ 김태룡 2008.01.09 2134
11955 프로축구연맹이 또 한 건 하네요. 14 김동준 2007.12.12 3827
11954 일촌 맺어요 -_-ㅋㅋㅋㅋㅋ 8 정두식 2008.01.15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