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다른 분이 써주셨지만 당해 성적이 좋으면 이듬해 유출되는 선수가 많네요. 2부리그 구단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겠지만서도 이렇게 2년 주기로 리셋 되어버릴 수 없다는 현실이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올해를 돌아보며 아쉬웠던 점은 내년을 대비한 신인 선수 발굴의 문제네요. 이영민 감독 부임 이후 첫 해에는 이런저런 신인선수들의 경험을 쌓는 과정이었다면 2년 째는 이를 토대로 선수들의 주전화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성적' 을 신경쓰다보니 경험이 적은 신인 선수들의 투입이 첫 해보다는 적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을 보면서 이 선수들이 아예 시즌 중간부터 기회를 잡았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올해 광주처럼 압도적으로 1위를 하는 상황이 아니이상 성적에 욕심을 내기 보다는 우리팀의 스타일은 계속 유지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하고 발굴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얻은 이적료는 당장 그해 성적에 급하다고 투입시키는 것이 아닌 아끼고 있다가 용병이 터지는 해에 2년 계획으로 한번에 쏟아 붓고 1부를 노려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중간하게 잘해서 2년 간격으로 선수단 리셋되는 것보다야 적당하게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한 해 얻은 이적료를 다시 그 해 다 투자한다고해도 그 액수가 갑자기 1부급으로 되는 것 또한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소 5년이나 그 이상을 생각해야한다고 보는데 그 때까지 팬들 그리고 감독과 구단 모두 성적이나 여러 문제에서 인내할 수 있는지가 문제겠네요.
적어도 이번 상황을 보면서 잠재력을 가진 어린 선수들이 '부천 FC는 자신의 커리어를 높여 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줄 구단' 이라는 이미지는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러해를 거치면서 든 생각을 끄적여 봅니다.
UHB
2022.12.27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옆나라 일본처럼 향토기업들이 나서 부천을 일으켜 세워보자 하는 느낌으로 지원이 계속된다면 여러가지로 시너지 효과가 나올것 같은데요. 현재 부천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으니 그런 기대감을 갖기에도 너무 죄스럽고(?) 금전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런저런 걱정들이 없을텐데 매년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