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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2023.09.20

서포터

아직 늦지 않았지만, 이 상태로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회 수 639 추천 수 7

선수 여러분. 오늘 천안 경기 앞두고 분위기 어땠습니까. 반드시 이기자고 했을 것 같습니다. 준비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있었을 "천안은 이기겠지..", "설마"하는 생각이 이 경기의 패인인 것 같습니다. 오늘 로테이션이 꽤 돌아갔음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럴려면 로테이션 왜 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로 못하는 선수들이 아니었는데요, 프로 선수가 갑자기 기량이 훅 떨어질 수 있나요. 하지만 멘탈이 풀어지면 컨디션은 훅 떨어 집니다. 뛰지를 못하던데요. 몸이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설마하는 생각 때문에 처절한 자기 관리를 놓아 버리게 한 것은 아닌지.. 그게 아니면 우리 선수들이 천안 선수들보다 못 하는 것 아니잖아요.

 

선수들의 수준은 기량도 중요하지만,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가진 기량을 모두 선보이는 것이 선수의 수준입니다. 사실 우리 선수들이 멘탈이 리그에서 낮은 수준은 아니겠죠. 이걸 관리하는 코칭스텝의 역량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놓아버린 긴장의 끈이 선발 명단에서도 어느 정도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 부산이나 광주를 보면 지도부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그 두 팀은 선수 변화보다는 감독의 변화 또는 역할이 컸죠. 김포 라인업을 보면 역시 비슷한 생각이고요. 앞으로 감독은 멘탈 관리에 더 신경 써주세요. 

 

오늘 경기 정말 중요했습니다. 2부리그에서는 다이렉트 승격이 승격으로 가는 확실한 길 입니다. 부산이 치고 나갔지만 아직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패배로 다이렉트 승격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플옵은 갈 수 있겠죠. 그래서 이 상태로 강원이나 수원이길 수 있습니까? 나는 이기길 바랍니다. 아 그러나.. 유튜브 쿠팡 채널에서 K1 하이라이트 보다가 K2 하이라이트 보면 슬로우 비디오 보는 것 같습니다. 뛰는 게 달라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처절한 그들의 모습. 매주 부럽습니다. 우리는 왜 저렇게 처절하지 않을까. 왜 과감하지 않을까. 왜 절실해 보이지 않을까. 왜 거칠지 않을까. 플옵은 어려운 길입니다.

 

이번 시즌 실패하면 외국인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돈이 없다는 말은 이미 우리와 예산이 비슷하거나 예산이 적은 구단의 외국인이 더 잘 하는 것을 보면 그게 문제의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루페타 살려내 주세요. 시즌 끝나고 외국인 문제로 히스테리 부릴 사람들 많습니다. 미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선수 & 감독이하 코칭스텝 여러분.. 이번 시즌은 여러분 축구 인생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정에 비해 잘 해줬고, 덕분에 이런 꿈도 꿀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잘 했다 그만하자라고는 하고 싶지 않네요. 어쩌다 여기까지 잘 왔으니, 조금 더 가보자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한번 그렇게 해봅시다. 우리가 얻을 것이 너무 많아요.

 

이렇게 1부 가면 걱정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예산이 상당히 늘어날 것입니다. 몇 년 전 플옵 올라갈 때 1부 가면 예산 100억 뭐 이런 이야기 나왔습니다. 올라가면 달라질 것입니다. 일단 수입이 어느 정도 받쳐 주는 게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지원도 늘어날 것입니다. 1부리그 팀들 매 경기 적어도 1억 많으면 5억까지 쓸어담고 있습니다. 돈을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부천도 상당히 벌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부리그 성적 죽칠 때 관중 1위였던 도시입니다. 걱정은 그때 하고 일단 가는 게 중요합니다. 

전용구장 문제는 시장님이 일부 팬과 만남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전하면, "팬들에게 시장님이 전용구장 짓겠다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도 됩니까"라는 물음에 "네"라고 답하셨습니다. 그리고 헤르메스가 전용구장 감사하다고 쓴 걸개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건설은 기정 사실로 보입니다. 현 시장님이 여기저기 빈소리하시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평이 많습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저는 1부리그 진출이 불씨를 당길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매달리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지금 부천시가 진행 중인 도시개발 아웃라인이 잡히면 전용구장 위치가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용역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용역은 보통 수개월 걸리기 때문에 일정도 수개월 안에 나오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장소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장소는 큰 관심없습니다. 만들면 그만입니다. 

 

이런 일정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게 성적인데... 그리고 시장님의 축구에 대한 이해는 "축구가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프로축구는 도시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관전을 말씀하시는 듯) 아이템", "부천은 구단과 팬의 스토리가 있다" 등 상당한 이해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헤르메스 리딩팀의 과감한 걸개가 제작되고, 초유의 시장님 콜이라는 이벤트가 이뤄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서포터가 자존심을 접고 '감사'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그 정도의 시그널이 있기 때문에 지른 것으로 봅니다. 아니, 이것저것 다 잘 됐고, 올해 성적만 좋으면 날개를 다는 상황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두서 없었는데, 다이렉트는 오늘 경기 통한의 결과로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좀 도와주지.. 선수들이 야속했습니다. 그들에게도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는데, 멘탈과 컨디션 난조로 날렸습니다. 이제 험한 길을 가야하는데,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이 만만치 않네요. 이제부터라도 코칭스텝과 선수단이 후회없는 결과를 위해 재 정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세요. 

 

세월이 흐른 후.. 후회 속에 자다가 이불 걷어찰 시즌입니다. 그렇게 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시즌 목표는 플옵 진출입니다. 이거 이제 지칩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플옵 진출.. 네 그렇게 알고 경기 안 봐도 되겠네요, 24년에도 25년에도 26년에도 2부에서 플옵을 목표로 알아서 열심히 뛰고 있을 텐데.. 그러려니 하는 거죠. 비전이 없는 구단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팬들이 지치고 관심도 멀어집니다. 1부 못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친 듯이 붙어 주세요. 아, 뭔가 되겠구나, 뭔가 하려고 하는 구나하는 이런 느낌이 프로가 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꿈과 희망입니다. (유치한 말인데 이게 스포츠의 가장 큰 순기능 중 하나입니다.)

 

아쉬워서.. 손길이 안 떨어 지네요..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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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sgo
2023.09.21

아래 스카우터 이야기가 나왔는데 용병을 어떻게 영입하고 있는건가요?

스카우터 한 명이 국내외 다 알아본다,

용병풀이 너무 적어 감독이 선택이 어렵다,

용병 소개 해주는 곳의 퀄?이 떨어진다,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 스카우터 하나 문제로 말할건 아닌 것 같고 선수 운영 팀에서 해결방법을 찾는게 맞을 듯 합니다

Profile
도로로동동동
2023.09.21
@redsgo

다 돈이죠 스카우터 조범석 있긴하지만 국내선수 위주일테고 에이전트가 또는 에이전트한테 금액, 스타일, 신체조건 등 기준으로 알려달라하면

선수명단 가져오고 영상보면서 영입하는 형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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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본다
2023.09.21
@redsgo

K2 대부분의 시민구단이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카우터가 해외로 가서 선수를 관찰하고 선발하는게 아니라

에이전트가 보내는 프로필과 영상으로 전력강화팀 (또는 선수운영팀)과 코칭스탭이 논의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에이전트는 특정구단에만 소개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출입하는 모든 구단에 다 보내는거라서 누가 먼저 운빨로 잘 뽑느냐가 관건이라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데려오려던 선수가 다른 팀에서 먼저 데려가는 경우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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