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도 이런 징크스가 없습니다.
이랜드가 리그에서 죽을 쑤고 있을 때에도 부천은 이랜드에 패하곤 했습니다.
점수 차이도 크게 지곤 했고요.
감독이 바뀌어도 선수가 바뀌어도 이상하게 잘 안 됐습니다.
간만에 목동을 찾아서 옛 생각이 날 때에도,
휑하고 스피커 소리만 컸던 잠실에서도
잘 가꿔진 우리 홈에서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망해가다가 FA컵에서 대패해 주면서
리그에서 상승세 타게 해준 적도 있고
리그에서 죽 쑤던 선수에게 골을 선물해서 살려준 경우도 있고,
부천은 이랜드에게 승점 자판기에, 컨디션 메이커에,
선수 개인 커리에 제공에.. 모든 걸 다 주는 호구였습니다.
이제는 이런 악연을 끊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징크스 기간 중 2년이 현 감독 때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비가 있어도 몇 번은 있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수도 많이 바뀌었고, 순위 차이도 있고,
우리는 상위권팀을 상대로 우세하거나 대등한 경기를 해왔습니다.
올해 이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랜드와 경기에서 보였던 머뭇거림은 부천 특유의 마뭇거림 그 자체였습니다.
전진 패스 부족, 과감한 돌파 부족, 슈팅 부족, 패스 미스, 공간 미 활용, 성공도 낮은 세트 플레이..
하지만 이런 점을 최근 경기에서 상당히 극복한 것으로 보이고,
멘탈도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경기 멘탈은 소원했던 팬들을
되잡을 수 있을 정도의 고귀함(?)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랜드 전은 잘 준비해서 이겨주세요.
한 경기로는 안 되겠고, 이랜드 전은 앞으로 다섯 경기 계속 이겨도
통산 전적으로는 호구를 못 벗어 납니다.
중요한 것은, 그리고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우리가 낫다는 점입니다.
지금 전적은 "부천이 서울 사람만 만나면 쫀다"는 소리 들어도
할말이 없을 정도의 성적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하던대로, 끌어올린 대로 경기해서 홈에서 축배 듭시다.
지금 순위표 보시길.. 한 경기 한 경기가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상황입니다.
흥분되는 토요일 저녁을 기대합니다.
19뉴비
2023.08.25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진짜 이랜드 상대로 함빡 쏟아냈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윤종대
2023.08.26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경기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