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차원에서 이동을 막고자 원정팬 입장을 금지시킨다는건데.

일단 이게 방역으로서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원정팬 이동이라면 자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할텐데(사실 이건 홈팬도 마찬가지) 대중교통 감염사례가 없는거나 다름 없어 원정팬 이동을 막는게 방역으로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이동을 최소화하는게 방역에 좋으니 원정팬을 막는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많죠.

(개막전을 예로) 나는 부천팬이라 경기장 가는데 옆집사는 영수는 대전팬이라 못간다?

이런식으로 수도권 거주하는 지방클럽 팬들(또는 반대의 경우) 조차 수도권 경기장 입장을 막는다면 이건 그냥 단체기합 주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방역으로서의 의미가 전혀 없죠.

더 큰 문제는 방역이라는 대의를 위해 불합리하던, 단체기합이던 견뎌야 한다고 치더라도 원정팬 입장금지가 100% 지켜지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방역으로서 전혀 의미도 없도 기능도 못하는 원정팬 입장금지라는 정책 때문에 괜히 팬들끼리 분란만 일어나는 골때리는 상황만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죠.

유일하게 프로축구만 원정팬 입장금지라는 코미디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의문을 갖는 팬도 별로 없는 것 같이서 좀 아이러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