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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008.09.22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조회 수 998 추천 수 67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 말이 제일 먼저 떠 오릅니다.
주말내내 2년간 팀이 없었던 시간들이 머릿속을 맴돌더군요.
참 어렵게 팀 만들고 여기까지 왔는데 팀이 이지경이 되고 보니 그 동안
꿈꾸었던 부천FC가 산산조각이 나더군요.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팀을 바로 세워야 겠다는 생각이 더 굳게 묻어났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큽니다.

코치의 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죠.
새삼 모르고 놀라는 일도 아니고 알고 있으면서도 묵묵히 코칭스탭을 지지했습니다.
대부분 부천팬들은 훈련 과정중에 일어 나는 일들에 대해 팬들이 왈가왈가 하는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 우리는 팬이 아닌 서포터인 이상 그 정도의 관념들은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이기도 하구요.
지켜보자 지켜보자 말 나온거 예전부터 였습니다.
정말 잘들 참으셨죠.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술도 없는 이게 무슨 팀입니까!!
아마도 잘 아시다시피 본 게시판보다 각기 소모임 게시판에서 또는 대표자 회의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안 다음부터 서포터들 역시 코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묵묵히 참아왔고 성장통이라 생각하며 믿고 또 믿고 묵묵히 지지했습니다.
정말 서포터로서 자부심 빼면 시체지만 팬클럽화 되는 우려속에서도 가깝게 생각하려
했고 현재로서는 그 것 이외에는 팬들을 모으기도 어렵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어떠합니까?
코치가 팬들이 보는 앞에서 폭력을 행사합니다.
도대체 코치가 팬들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그럴까 하는 한숨섞인 푸념만 나옵니다.
주말 반납하며 머나먼 광주까지 자비 들여가며 단지 부천만을 바라보며 내려간 이들에게
0-4의 패배보다 더한 충격을 주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그냥 0-4로 패한거라면 다음경기를 기약해 보겠지만 이건 팬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평소에 팬들을 생각하는 관점이나 팬들이 바라보는 속에서도 이 정도면... 하고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겁니다.
만약 이와 관련된 동영상이나 사진등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참 인생이 불쌍 하군요.
한 사람의 미래를 위해 인터넷에 공개되는건 반대이지만 두고두고 부천의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준것에 대해서는 어떤한 사유로도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한켠에서는 불철주야 구단 홍보와 팬 확보를 하고 있었지만 한켠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너무도 쉽게 팬들을 내쫓고 있었습니다.
우리 팀이 수십억대 예산을 갖고 움직이는 팀입니까?
부천팀은 팀 이미지가 우리팀 전 재산입니다.
스폰 하나 끌어 오지 못하면서 무슨 수당이 적다 투덜하며 팬들을 내 쫓습니까?
당신이 즐겨쓰는 말로 여기가 무슨 당신이 대장입니까?
부천 전체의 팀이라는 생각보다는 개인의 야욕이 앞선 처사였던듯 싶습니다.
개인의 야욕이나 욕하며 때리는 스타일은 다른팀 가셔서 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본인의 팀이었다면 그러하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습니다만 부천FC1995는 부천시민과
부천팬들의 팀입니다.
무언가 착각 하신것 같은데 이번 문제는 사과 받고 안 받고를 떠나 그냥 간과 할 수
있는 사건으로 바라보기에는 너무도 추악하고, 모독적인 부분이 깊으며 어떠한 사유로도
치유될 수 없음에 다시는 경기장에서 그 문제의 코치를 보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번일이 그냥 넘어가고 만다면 그냥 14년간의 서포터를 포기하는 편이 나을 듯 싶습니다.
정말 치욕적입니다.

그 동안 수고하셨다는 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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