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부천의 축구팀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땀이 묻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간의 한국 축구 문화가 싫었고 축구판을 쉽게 보는 주변의 눈들도 싫었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축구판을 만들기 위해 또한 새로운 부천이 모델이 되어 한국이 더욱 강한 축구 강국이 되길 바랬습니다.
회사일도 버리고, 학교도 버리고, 돈도 버리고, 여자친구도 버리고....
자신이 갖고 있던 것중에 절반 이상을 이곳에 투자 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하였던 것이였고 그 뿌리가 "부천FC1995"가 되길 바랬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폭력의 학원축구.
승패에 억메여서 재미없던 경기를 보였던 수비축구
구단의 앞날보다는 기업의 이미지를 생각했던 실업축구....
누구도 이축구팀이 기존의 한국의 나쁜 축구 문화가 들어가 있는 축구팀이 되길 바라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그간 축구를 하며 아픔을 겪었던 일들도..
우리가 축구팀을 잃어버리고 아픔을 겪었던 일들도...
모두가 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의 이름을 달고 자유스럽고 행복한 축구를 보여주기 바랬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진정 눈물로 이루어진 팀이기에 승패와 상관없이 묵묵히 경기장에서 팬으로써, 또한 자원봉사자로써 우리의 팀을 사랑했는데...
폭언과 폭행이라는 모습은 너무나 우리와 동떨어진 모습인것 같습니다.
부천서포터즈가 그간의 폭력적인 서포터즈의 모습을 버리고 진정한 팬의 자세를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했듯이,
그간의 폭언과 폭행은 우리의 모습이 아닌것 같습니다.
진정 유럽과 같이 감독과 코치와 선수가 평등한 모습으로 자유스러운 새로운 모델이 되어주지는 못할 망정.
팬들이 보는 자리에서 폭행과 폭언은 지금 바로 버려야 하는 쓰레기 축구 자산인것 같습니다..
폭언과 폭행...
부천FC1995의 역사에 다시는 보이지 않을 쓰레기 역사가 되길 바랍니다.
선수들을 배려하는 코치진..
코치진을 배려하는 팬과 서포터즈들..
모두를 배려하는 구단이 되길....
초심.... 우리 모두 잊지 맙시다.
우리의 모습이 전축구단의 모델이 됩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이 팬들의 모델이 됩니다.
버립시다.
폭언과 폭행.....
다시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안영호
200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