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부천알레

2012.05.31

[핫피플] ‘천방지축’ 장홍원의 부천 정착기

조회 수 637 추천 수 0
방황을 끝내고 다시 축구의 세계로 돌아온 부천 골키퍼 장홍원 ⓒ이세라

축구를 그만두고 안 해본 일이 없다. 쇼핑몰, PC방, 호프집, 편의점, 배달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다 했다. 하지만 결국 그의 발길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푸른 그라운드였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아주대 골문을 담당하던 골키퍼였다. 나가는 대회마다 뛰어난 선방으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천방지축 성격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성격은 어딜 가나 사건-사고를 몰고 다녔다. 새로 부임한 하석주 감독 역시 이런 그를 좋게 볼 리 없었다.

“대학교 때는 진짜 사고도 많이 쳤어요. 지난해 감독님이 새로 바뀌시고 거기에 적응을 못 하다 보니 감독님과도 점점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아요. 그러다가 축구까지 그만뒀죠. 축구를 그만두고 세 달 정도는 아무 생각 없이 논 것 같아요.” - 장홍원

다시는 안 돌아가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머릿속에 맴도는 건 ‘축구’ 뿐이었다. 그리하여 지인들을 통해 프로-실업팀 테스트를 보기도 하고, 해외에 나갈 생각도 했지만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축구를 그만두고 주위 사람들에게 내색은 안 했지만, 가슴 속 어딘가가 꽉 막힌 것처럼 너무 힘들었어요. 신나게 노는 것도 좋지만,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방황하던 그에게 손길을 내밀어 준 곳이 지금의 부천FC 1995다. 그의 고등학교 스승이었던 곽경근 부천 감독은 일 년 동안이나 운동을 쉬었음에도 그를 과감히 영입했다. 이는 단순히 제자여서가 아니라 장홍원의 실력과 기량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에 보답이나 하듯 그는 ‘부천人(인)’이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아침 저녁 뿐만 아니라 야간 운동도 마다하지 않았고, 팀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그리고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리그 첫 경기였던 천안전을 시작으로 경주, 파주전에 연속 출장하면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결과는 합격점이었고, 부천 골문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었다.

“부천에 와서는 운동을 즐기다 보니 몸이 빠른 시간에 올라온 것 같아요. 첫 경기 때는 정말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또한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서포터들 덕분에 희열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짜 축구할 맛 난다니까요.(웃음)”

“요즘에는 ‘축구를 다시 시작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라고 생각해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죠! 더 이상 천방지축이 아니라 진정한 부천人(인)으로 거듭나려고요. 손이 안 되면 발로 막고, 발로 안 되면 얼굴로 막으면서 올 시즌 부천의 우승을 이끌께요! 지켜봐 주세요.”


글=이세나(KFA리그신문)

 

http://kfa.or.kr/news/news_view.asp?tb_name=interview_gisa&g_idx=1234&g_gubun=2

 

 

 

인터뷰 마지막부분이 인상깊네요 ㅎㅎ

우승갑시다~!

4개의 댓글

Profile
현장팀
2012.05.31

기분좋아지는  글 감사합니다!

Profile
조현준
2012.05.31

장홍원선수 매경기 빠르고 정확한 펀트킥이 인상적입니다. 

Profile
부천FC LOVE
2012.05.31

솔직히 말하면 

 

몇 경기 지켜보면서  축구명문 대학  주전 출신으로  슈퍼세이브 기대를 엄청했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별로네 !   하고   느꼈습니다   ㅎㅎ

 

이제야 알았습니다 !    1년간의 공백기간이 있었다는 걸.....

 

점점 경험을 쌓다보면   예전의 실력이 나오겠지요 !

 

장홍원 선수 ,  예전 기량을 다시 찿기를 바랍니다 .

 

어린 선수 측에 속하지만,   형 뻘  수비수도 큰 소리로  지휘할수 있는   배짱을 키워 나가기도  바랍니다 !  ^^

Profile
곧미남
2012.06.02

기사 잘봤습니다 ^^

에디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서포터] [공지] 홈경기 스탠딩석 관련 안내 헤르메스리딩팀 2024.03.10 517
공지 [일반] [공지] 2024시즌 부천FC1995 경기일정 헤르메스리딩팀 2024.01.19 1335
1199 다음 챌린저스리그 14라운드 경기결과 및 현재순위 2 부천알레 2011.06.18 481
1198 2011년 6월 18일 토요일 경기 결과 젊은남자 2011.06.18 560
1197 2년전 요맘때 영상 1 조현준 2011.06.18 437
1196 좋은 경기 !!! 1 부천FC LOVE 2011.06.19 520
1195 연습경기 리뷰(6/16) 3 윤경택 2011.06.17 570
1194 신종훈 선수 ! 너무 좋아요 !! 2 부천FC LOVE 2011.06.17 474
1193 [이벤트] 14R 춘천전 스코어 맞추기. 32 부천시강서구민 2011.06.16 577
1192 안녕하세요 김대환입니다 .. 17 김대환 2011.06.15 820
1191 부천팬분들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6 메쉬 2013.05.29 896
1190 오늘 연습 경기 11 부천님오신날 2011.06.14 608
1189 신종훈선수 프로필 9 부천님오신날 2011.06.14 929
1188 중동팬이 선수단께 전하는 말 4 곤도리완쟈 2011.06.14 490
1187 역시 마르티스는 우리 밥.(후기?) 14 부천시강서구민 2011.06.13 942
1186 궁금합니다... 2 곧미남 2011.06.12 458
1185 [한겨레] "가족같은 서포터 앞에서 승부조작 엄두도 못내요" 4 부천알레 2011.06.12 551
1184 마르티스와 경기 후... 5 부천FC LOVE 2011.06.11 537
1183 다음 챌린저스리그 2011 - 13라운드 경기결과 및 현재순위 3 부천알레 2011.06.11 507
1182 오늘의 관전 포인트 1 윤경택 2011.06.11 543
1181 오늘 연습 경기 5 부천님오신날 2011.06.09 497
1180 2011년 6월 10일 토요일 경기결과 5 젊은남자 2011.06.11 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