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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2008.01.12

써포터와 비주류..

조회 수 1187 추천 수 3
대한민국의 써포터문화는..2002년 월드컵시즌을 제외하고는..비주류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이나 남미처럼 '축구=사회=종교=문화'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그 중에서도,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천 써포터는 더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것 같습니다.
남들이 다 하나의 써포터집단으로 똘똘 뭉치려 할때..당황스럽게도..독립써포터 어쩌구 하면서..
험란한 디아스포라의 길을 선택한걸 보면 결코..주류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
근데..제겐..이게 참 신선하고..놀랍고..충격적인 스타일이었습니다.
이 아방가르드한 정신이..지금도 여전히 부천써포터들 속에 면면히 흐르는 걸 봅니다.

어떤 단체를 만들기 위해선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엔 화합이나 단결이나 뭐 이런 말들이 보수적이지 않아 보이죠)
그러기에..하나의 이름, 하나의 상징,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 내죠..
그런 맥락에서..'헤르메스'도 컴백한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시간이 지나면..또 다시..비주류의 피가 꿈들거려야 할 겁니다.
그게 부천써포터들의 자랑이고 궁극의 자존심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 두가지의 상황이 혼재되어 있는 듯..그래서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자의든 타의든..우리 내부에서도 주류가 있고..비주류가 있고..어떤 경우는 어디에도 속하지않은
서로 다른 개인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이게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이런 모습이 우리의
공간에서 나타난다는 사실만으로도..희망적이라 생각합니다. 다만..주류가 비주류를,
비주류라는 이유만으로 폭력적으로 대하는 경우를 경계해야 겠죠..
주류만 남는다면..결국 문화는 소멸합니다.
-------------
문화는 삶이고 즐거움이지..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넘 이상적인가요^^ ?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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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기
2008.01.13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생각하고있던걸 글로 보니까
개운하다고할까요 시원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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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2008.01.14
팬, 관중, 서포터, 울트라스.
이들의 상관관계에 대입해보니 공감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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