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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2008.06.25

서울U와 경기에 대한 단상

조회 수 746 추천 수 7
- 상대팀에 서포터가 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오랜만에 느껴 봅니다. 예전에는 모든 경기에서 이런 느낌이었고, 그 때문에 경기들이 더 즐거웠고 승리가 더 기뻤고 패배가 더 슬펐습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 K3에 이렇게 경기 외적으로 긴장감을 주는 팀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 서울U 서포터의 상당수는 붉은악마 소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 SK 연고이전 때 가장 적극적으로 항의운동에 참여한 그룹 중 하나입니다. 당시 막막한 심정이던 시점에 큰 힘이 됐고, 앙골라전 검은악마 시위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 한국 최초의 서포터인 헤르메스에 비해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마인드는 상당하다고 판단이 되고, 이는 FC서울이라는 속 편하게 응원할 수 있는 팀을 거부한 것에서 충분히 검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U 프런트는 부천FC의 올해 FA컵 진출에 동의해 달라는 우리 구단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사정은 긴 이야기지만 대부분 대강 아시리라 판단되니다. 우리로서는 삐질법한 일입니다. 그렇게 다투고서 그로부터 2주 후에 연습경기를 합의하고 진짜로 했습니다. --;

아무튼 흥미로운 경기를 앞두고, 게시판 여기저기서 언쟁도 붙고 진짜 리그 분위기가 납니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경기 전에 붙어줘야 리그가 흥행하는 느낌이 제대로 드는 건데...

그리고 몇 가지 하고 싶은 말은...

부천서포터는 한국 서포터의 원조입니다. 원조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말 안해도 알 것입니다. 100% 풀 서포트가 어떤 것인지...

입장권이 부담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경기에 못오는 분들은 없기를 바랍니다. 시간만 내서 오세요. 경기장 앞에 모인 팬과 구단이 어떻게든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봅시다.

객관적인 전력은 부천이 약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이기면 승점이 20점대를 가고, 팀 분위기도 매우 좋아질 것입니다. 경기장을 찾는 일반팬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즐기고 돌아올 때 아쉬움을 남기지 맙시다. 잠실종합은 우리가 정말 오랜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던 약속의 땅입니다.(개인적으로는 그 동네(강동/송파)가 고향이라는 아이러니 --;)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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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식
2008.06.26
00년 대한화재컵 우승의 신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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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2008.06.26
그냥 추천만 한번.............꾸욱 누르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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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훈
2008.06.26
그러게요.
100퍼센트 풀써포트.
내 자신에게 다시 물어보고 싶어지네요.
과연. 나는. 그동안. 최선을 다하였는가. 라고.

_100퍼센트 반응해드리겠습니다.





다시 마음 좀 가다듬고 정신력 좀 끌어올려야겠다능.
정신이 썩어빠지면, 뭐. 다 썩어 빠진 거겠죠.
그동안 긴장감 너무 잃어버리고. 헬렐레~
정신차려야겠어요.
무형의 값어치 밖에 없던 우리들인데.
그걸 잃어선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니. 그리하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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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이
2008.06.26
잠실주경기장에 쩌렁쩌렁 우리목소리가 울릴 상상만 해도 짜릿합니다.
그쪽 뭐 거의 처음으로 맞붙는 써포터즈가 우리일테니, 이래저래 관심들이 갈겁니다.
우리도, 선수분들도, 그쪽에 동요하지 말고 본분에만 충실히 임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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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민
2008.06.27
잠실잡으러 갑니시다~ 이야이야오~ (엄연한 도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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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헤르메스! 세월이 지나도 막강 목청이다!! 정두식 2008.06.30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