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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2008.06.11

남은 3경기에서 부천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을 듯

조회 수 835 추천 수 12
남아 있는 3경기가 정말 화려합니다.

먼저 용인은 K3에서는 정말 강팀입니다. 선수들이 노쇠한 것이 흠이지만 이 팀은 축구는 체력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경기를 하면서 용인의 노련함에 상대팀이 꼬이는 모습을 보이다 자멸하곤 합니다.

마치 패기 넘치는 청년팀이 배나온 조기축구 아저씨들의 현란한 팀웍에 농락당하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저도 회사에서 축구동아리 생활을 하는데, 얼마전 과천지역의 한 팀과 시합을 할 때 비슷한 상황을 보았습니다.

몸집도 작고, 체형도 정말 별로인 아저씨들이었는데, 빼앗길듯 말듯 비실비실 하는 팀에게 전반에만 5골을 헌납했습니다. 아저씨들의 노련함에 평소 우리 팀의 페이스는 완전히 깨졌고, 공 따라 우왕좌왕하다 동대문 운동장만한 공간을 내주기 일쑤였습니다.

용인이 그런 도깨비 팀 분위기인 것으로 아는데, 부천은 이번에 용인을 잡아야 합니다. 잘 나가는 팀이니까 한수 접고 봐준다고 말하기에는 부천 팬이나 선수단의 FA컵에 대한 열망이 뜨겁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중앙무대에 자랑스럽게 우리의 팀을 내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리고 리그 전부터 이미 팬과 선수단 모두 그렇게 공언했습니다.

그 다음 경기는 온고을입니다. 전주EM과 비슷한 전력으로 파악됩니다. EM과 경기 때 우리는 아주 어려울 때였는데도 박빙의 경기를 펼쳤으니 온고을은 현전력에서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유와 경기인데, FA컵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은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겨서 팀 순위를 6~7위 권으로 끌어 올려야 FA컵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장기리그를 펼치기 때문에 지치기도 하고,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측면도 있지만 상대의 스타일에 얽메이지 않고 우리 스타일대로 한다면 충분히 해볼만 합니다.

남은 3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인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미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이고, 양주를 잡을 정도면 리그상위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2위를 다투는 화성, 광주광산 등과의 경기에서 우리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2경기 모두 후반은 우리가 지배했습니다. 그것도 주전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 급격한 전력상승을 기대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상황이며, 선수와 코치진과의 신뢰와 인화를 통해 정신적인 측면을 최대한 끌어올릴 때이라고 봅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선수단이 전기리그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서로 격려하고 대화하고 사기를 올려는 역할을 서로 해주었으면 합니다. 선수들의 가능성과 특성을 이미 확인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족쳐서 더 나올 게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마지막 멘탈리티를 끌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도 선수단에 대해서(사실 당연하죠? 지금 상황에서는 선수단을 격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선수들도 서로서로에게... 경기 때나 훈련 때나... 서로 격려하고 박수쳐주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합시다.

전기 끝나면 무척 허무할 것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갔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달콤한 꿈이었나요? 전기 끝나면 우리가 가진 것을 다 쏟아 붓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 용인에 떼거지로 몰려가서 "팬도 없는 팀이 뭐하러 열심히 뛰는지" 제대로 무시해주고 옵시다. 그리고 우리 젊은 선수들이 배나온 선수들에게 말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요즘 같은 시절에는... 정말 주말에 부천FC 보는 재미에 삽니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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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식
2008.06.11
용인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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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민
2008.06.11
아놔.....주말 특근의 압박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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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백
2008.06.11
시험 기간에 압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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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희
2008.06.11
아.. 야간근무의 압박.. 원정 가려면 일 끝난 뒤에 잠 안자고 지친 상태로 갈 생각을 해야.. ㅡㅡ;;;
그나저나.. 용인전 가면.. 옛 부천 선수들 몇 명 볼 수 있겠네요.. 흠...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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