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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식

2008.04.27

[남양주戰후기] 100% Your Supporter !!

조회 수 1096 추천 수 7
안녕하세요.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 여러분들.원정 가셨던 분들 모두 잘 쉬고 계시겠죠? ^^

부천 서포터 후원 제 5호점인 토종 숯불구이집에서 뒷풀이하고 지금 그 근처 겜방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 3년만에 정말  오~~~~~~~~~~~~~랫만에 지하철을 원정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설레임을 가지고 제 친동생을 데리고 도농역으로 향했습니다.  

부천 유니폼을 입고 가슴팍에 Daum이 잘 보이도록 머플러는 가방에 묶고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하게 지하철을 탔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위아래로 훑어봐주시던군요 -_-;;;;

정확히 갈아타는 시간까지 1시간 43분이 걸리더군요. 경기장으로 가는 내내 신이 났습니다.

우리 동지들이 얼마만큼 오셨을까 하는 기대와 홈으로 만들어릴 그 목소리가 듣고 싶었고
주전이 대거빠진 상황이었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포기 하지 않고 뛰어주는 우리의 작은 영웅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신나고 걸음이 빨라지고 숨이 차오르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원정을 처음 가보는 동생. 말은 없었지만 은근히 부천 경기를 즐기는거 같아 기분이 좋았더랬습니다.

드디어, 경기장 도착.
도룡선생님께 늦게 왔다고 한 소리 듣고 드뎌 서포팅 시작.

역시 부천 서포터들의 목소리는 크고 우렁차고 정확히 말하자면 악과 깡과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연륜이 느껴지는 서포팅.
저도 오금이 저리고 닭살이 돋는데 선수들은 오죽했을까요? ^^
남양주 서포터들은 달랑 열댓명이서 귀엽게(?) 재잘 대고 있더군요 ^^.
가볍게 컴온 부천으로 잠재움과 동시에 경기 시작.


연습경기 상대로써 자주 만났던 남양주를 맞아 전반 10여분동안 부천 선수들은
오버 페이스를(?)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열심히 뛰어주고 홈 경기에서처럼 시원시원하게 경기를
진행을 하더군요. 정말 선수들이 말한 것처럼 서포터들의 기를 너무 심하게(?) 받다보니 초반처럼
후반까지 이어가지를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는것 같습니다. ㅎㅎ;;


전반 20분정도 되는쯤에 결국 실점을 하게 됩니다. 왼쪽에서 크로스 된 볼을 오른쪽에 있던 선수가 잡았고
볼 컨트롤 세번만에  골을 넣게 됩니다. 수비수로서 조금은 뼈아픈 실점을 하게 된것이죠.
선수들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서포터들은 실망한 듯 했지만, 또 다시 박수를 치며 부천을 외칩니다.
다시 같이 뛰자. 다시 함께 가자의 의미를 담아...

계속되는 수비불안과 미들이 뻥 뚫려버리는 초조한 전반전이 끝이 납니다.


부천FC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부천 서포터.
15분의 휴식시간이 아닌 10분만을 쉬고 나오는(?) 양팀 선수들.
You'll never walk alone를 부르며 머플러를 머리위로 펼치며 선수들을 맞이하는 헤르메스.


후반전 시작.
남양주의 스파클라와 홍염을 사용하는 그다지 이쁘지 않은 모습.
우렁찬 목소리로 남양주를 홈으로 만들어버리는 부천 서포터.

경기는 밀리는 듯 하지만 헤르메스의 함성을 들은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뛰고 또 뜁니다.
유병훈 선수의 케이리그급 드리블링 김진두 선수의 날카로운 움직임
홍석기 선수의 투지. 최영민 선수의 슈퍼 세이브.
남양주의 시간끌기와 더티 플레이 앞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선수들.

하지만 후반 중반쯤 또 다시 쓰디쓴 추가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침묵속으로 빠져드는 부천 서포터. 하지만 다시 추스리고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서포터.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점점 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선수들.
부천 서포터들은 더욱더 흥분하고 초조해집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는  상황. 힘들고 지치는 상황.


그대들과 함께라면 우리는 두렵지 않아 !! ~  .. 서포팅 가사처럼 정말 두렵지 않았습니다.
2대 0으로 지고 있는 너무도 암울한 시간들이었지만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정하게도 정해진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경기가 끝난 선수들은 하나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보다 더 속이 상했을 겁니다.
제 자신도 그리고 우리 헤르메스 동지들도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너무도 어려운 여건속에서 경기를 치루는 우리의 영웅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속이 상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그렇게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모두들 그대들과 함께라면 우리는 두렵지 않아!!  (곡 이름 : Allez Bucheon)
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마지막까지..모두가 하나되서 말이죠..


주장 김민우 선수는 우리를 향해 박수를 치며 감사의 표시를 하며 가더군요.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핑 도는 느낌. 고개를 들지 못하는 선수들의 모습.
( 아무리 힘들고 어렵지만 주장으로써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ㅠ)

매일 이길 수 있다면 매일 승리의 기쁨을 누린다면 어쩌면 저는 부천을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남들이 미련하다고 할 정도로 아파도 금방 자리를 털고 일어나
그라운드로 달려가는 우리의 영웅들이 있기에 저는 부천을 포기 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이번 남양주 원정은  총 120명 정도의 부천 동지 여러분들이 참여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남서포터가  홈 경기에서 오는 숫자와 맞먹을 정도의 참여율.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축구는 감동이다!!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영웅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먼길 오신 헤르메스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영광이었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해 주실꺼죠? ^^

5월 3일 헤르메스 캐슬에서 뵙겠습니다.

- 구리구리 BOY *^^* -



0대 0 상황.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
될듯 될듯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상황.
또는 지고 있는 상황.

그대들의 뒤에는 항상 우리가 있음을..
그리고 함께 하고 있으니 더욱더 분발해 달라는
서포터들의 절규이자 외침이 담긴 곡이라 할 수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가슴이 울컥해져 본 사람이라면
그대는 진정한 부천 서포터이다.



 


 


 



Allez Bucheon




그대들과 함께라면 우리는 두렵지 않아.




전진하라 전진하라 전진하라 부천FC !!!!!




알레알레~ 알레알레~ 알레알 레 알 레 알 레~




알레알레~ 알레알레~ 알레알 레 알 레 알 레~~ (반복)







3개의 댓글

Profile
한철민
2008.04.27
두식아 오늘 정말 수고했어~앞으로도 열심히 해주고~다음에 만났을땐 우리팀 더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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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식
2008.04.28
철민이형!! 잘 갔다가 오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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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2008.04.28
울 가족. 친구 돌잔치 가느라 못가서 넘 아쉽고. 집에 오자마자 컴켰더니 넘 조용해서 불안했었지..
다음 경기에는 남양주와의 경기때 못했던 써포팅 2배로 해야겠다
수고 많이 했어요...두식이도 어깨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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