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2&aid=0000876475

인천이 홈경기장 명칭을 판매한다는 기사인데 여기까진는 '이게 뭐 되겠어?'라고 생각했으나 흥미로운 부분이 한가지 있습니다.

단순히 인천 홈경기장의 명칭만이 아니라 1호선 도원역의 역명 병기권까지 팩키지로 판매하는다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도원역 역명병기는 코레일 소관인데 왜 인천에서 패키로 판다는건지 이해가 안됐는데 조금 생각해보고 찾아보니 이런 것 같네요.

역명병기는 입찰로 진행을 하는데 무조건 입찰 참여가 되는게 아니라 역 인근의 기관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예를 들면 인천 축구장을 '대우 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변경한다면  '대우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을 '도원역(대우 스타디움)' 처럼 병기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실제 내것은 아니지만 내것처럼 패키지로 판매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고요. 

사실 인천 홈경기장 명칭 판매 자체는 기업들에서 별 구미가 당기는 일은 아닐텐데 전철역 병기가 들어간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것 같긴 합니다.

다만 도원역이나 도원역 인근 역들의 이용율이 적은 편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약점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오히려 위와 같은 시도는 우리가 적격인 듯 합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은 부천,인천에서 7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가는 수요가 많아서 광고효과는 도원역과 비교조차 안되고 앞으로 소사원시선에 GTX-B까지 개통되면 이 역을 지나가는 수요는 엄청날 겁니다.

(한가지 생각해볼만한건 지금 역이름이 부천종합운동장역인데 예로 롯데 스타디움으로 명칭을 바꿔버린다면 부기정도가 아니라 역이름 자체를 통채로 바꿀 수 있는지도 한번 검토해 볼만 할 듯 합니다)

해마다 시의회에서 구단에 대한 지원을 놓고 이런 저런 논란도 많은데 차라리 시에서 구단에 경기장 운영권을 장기적으로 보장해주고(안되면 최소한 경기장 명칭 사용권이라도) 구단에서 경기장 명칭을 매각해 안정적인 운영비를 확보하게 하는게 서로에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인천의 사례를 한번 지켜봐야겠지만)

여담으로 명칭관련해서 평소부터 생각하던 부분인데 연맹에서 '연고지명'을 클럽명 맨앞에 반드시 포함시켜야하는 규정을 폐지됐으면 합니다.

이 규정이 없어진다면 우리 클럽명에 '부천'을 넣는 조건으로 시에서 광고비로 집행을 받을 수 있을것이고, 지금처럼 지원금으로 받는 것보다 시나 구단 모두 깔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