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경기 내용이나 결과가 너무 우울해서 1라운드 영상을 다시 하나하나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산이나 안산이나 김포나 이랜드나 사실상 플레이 자체가 2라운드 들어서 우리에게 대응하려고 플레이 스타일 자체를 크게 바꾼 건 아니고 1라운드 때 하고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구요. 지금의 답답함과 비교하면 비슷한 경기도 있기도 하구요. 단지 그 땐 이기며 연승을 했고 지금은 지고 연패중 이라는 것. 

 

더 들어가보면 그 때는 먹혀도 할 말 없는 골을 선방이나 상대 실수로 안 먹혔다는 것이고 이번에는 먹혔다는 것? 그리고 박창준의 공백 등으로 인한 공격 찬스가 시원시원한 점이 없는 것만 빼면 우리 플레이가 엄청 달라졌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2라운드에 실점한 것도 아마 절반 이상이 우리 실수에서 비롯된 것도 생각해보면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의 모습이 원래 우리 실력인가 싶기도 하면서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되니 아쉽기도 합니다. 

 

사실 요르만 이야기를 좀 하고 싶네요. 어차피 용병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이 친구를 어떻게 활용해야 좋겠나 싶어서 그냥 이번 안양 경기하고 1라운드 몇 경기 보고 움짤로 만들어봤는데요. 제 생각에 이 친구는 오른쪽보다는 왼쪽에 있어야 한다라는 것. 그 이유는 오른발을 거의 못 씁니다.... 볼 때마다 답답한 부분이 그거였는데 한지호나 은나마니하고 투톱으로 나오면 서로 스위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요르만은 거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전술상의 이유로 주발하고 반대대로 배치가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꽤 한계로 작용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요르만이 지금부터 왼쪽에 있다고해서 아주 놀라울 정도의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는 안하나 적어도 크로스나 드리블의 가능성을 조금은 더 높여준다는 것에서는 의미가 있다고도 봅니다.

 

밑에는 반말로 쓰겠습니다 ㅎㅎ

 

움짤은 중간에 안나오는 것이 있다면 새로고침해보세요.

 

1. 오른쪽에서의 왼발 드리블을 하게 되면 나타나는 요르만의 문제 움짤

 

(1) 오른쪽에서 드리블하면 가다가 멈춤

 

(2) 왼발로 드리블하는 선수가 오른쪽에서 드리블하면 상대적으로 수비하기가 쉬움. (수비 입장에서는 왼발이 오른발보다 가깝고 공 또한 가깝다는 것이 됨)

 

(3) 수비 등진상태에서 볼을 받고 다시 오른쪽 사이드를 주기에는 왼발은 인사이드 오른발보다 불편하기에 주지 못하고 그대로 크게 뒤로 도는 드리블을 하게됨.

 

(4) 역시 왼발로 드리블 하기 때문에 수비하기가 편함.

 

(5) 오른쪽으로 가다가 멈추고 결국 백패스 후 안으로 들어감. 사이드로 패스를 줄 수 있지만 오른쪽은 역시 오른발 인사이드가 제일 안전하고 편한 것은 사실.

 

(6) 오른쪽에 수비가 자리 잡고 있어서 사실상 치고 들어가는건 쉽지는 않지만 그냥 자세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것도 사실.

 

2. 요르만이 중앙이나 왼쪽에서 드리블 기회를 잡았을 때 움짤

 

(1) 중간에 멈추는 것 없이 앞쪽에 패스 후 다시 받아서 논스톱 크로스 -> 이후 골 장면

 

(2) 왼쪽으로 움직일 때가 키핑이 더 잘됨 ( 마지막에 수비 맞은 줄 알았는데 왼발로 툭 건네준거였음 )

 

(3) 오픈 된 상태에서는 평소 안보여주는 스피드도 보여줌;; 만약에 공을 터치했다고 가정했을 때 요르만이 오른쪽에 이었으면 아마 뺏기지 않았을까..

 

(4) 우리 팀에서 논스톱 크로스 저렇게 찰 수 있는 선수 유일할 것 같은데..

 

(5) 상대에게 짤리긴 했는데 왼발 인사이드라 패스하기도 쉽고 코스상으로도 훨씬 유리함. 그냥 요르만이 오른쪽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 왼쪽이라 가능했구나라는 결론...

 

(6) 이건 중앙 드리블인데 이렇게 치고 나가야 상대 수비 어그로를 자기가 끌고 사이드로 주는게 가능 ( 사실 이것도 왼발로 오른쪽으로 줘서 공간으로 못 주고 발 밑으로 줬다고 봄 )

 

(7) 이것도 논스톱 크로스.

 

3. 번외. 이건 1라운드 김포전 헤딩이나 트래핑인데요. 김포가 1라운드 20분? 정도까지 전방압박이 많았는데 이 때마다 닐손이나 김강산 위주로 롱패스가 많았고 요르만이 이걸 잘 받아냈습니다. 그런데 타팀은 수비가 따낼 것 같고 아마 김포만 가능할 것 같아요..ㅎㅎㅎ 다음 김포전에서는 이거 잘 이용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1라운드는 김포가 20분까지 전방압박하다가 나중엔 포기했습니다. - 추가로 적으면 김포가 광주와 전남전때 저렇게 압박하는 거보고 저렇게 하라고 이미 지시를 내렸을 수도 있겠네요.

 

 

 

 

 

 

 

 

4. 연계? - 요르만이 오히려 왼쪽에서 조금 더 내려앉아서 미들 채워줘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도 듬...

 

 

 

 

이상~ 그냥 재미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