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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2023.10.07

일반

안타까운 경기였습니다.

조회 수 388 추천 수 4

무거운 침묵이네요. 보통 경기를 지면 단턱방 몇 개에서 불이 나는데,

오늘은 정말 하나의 메시지도 없습니다. 모두 맥을 놓아 버린 것처럼 조용합니다.

 

"안타까운 시즌이었습니다"라고 제목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원론적으로는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니까, 희망의 끈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상무 경기를 보면서 상대가 안 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상무와 경기는 우리가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었습니다. 

상무를 상대하기에는 많이 벅차 보였습니다.

 

조수철, 박호민, 이의형 등이 잇따라 놓친 찬스.

이중에 한 두개만 성공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그 결정력이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의 현주소이고, 그게 점수로 나타났습니다.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단은 열심히 했으니 수고 했다고 말하고 이 경기는 털고 싶습니다. 

 

결과론이지만 한편으로는 상무하고 이렇게 힘들게 붙을 것이었으면

이전에 청주 김포 등과 경기 때 사력을 다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런 팀과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 게 자칫 하늘이 준 기회를 날릴 지 모를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3위가 최대 목표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마저 한 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버거워 보입니다. 

 

어쩌면 팬도 선수단도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뭐 잃을 것도 없으니 한 경기 한 경기 다 쏟아 붓고 올해 마감합시다.

그럼 또 혹시 모르니까..

 

그리고 화가 나고 안타깝지만 서로 상처주는 말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부천에 있지..: 이러면 부천 응원하는 사람들도 애매해집니다. 

저 개인적으로 우리 선수들 결정적일 때 못해서 화도 나고,

안타깝지만 우리 유니폼 입고 있는 한 지지합니다. 

 

오늘 원정 가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잘 추스리고 조심히 돌아오시길.

저도 김천까지 거의 반 가 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였은데..

일이 많아져서 못 갔습니다. 덕분에 켜놓은 TV도 제대로 못 봐서

불행 중 다행히 실점 장면은 마지막 골 말고는 못 봤습니다. 

 

부천 응원가가 대체로 용맹하게 들리는 데, 오늘은 뭐랄까..

외롭고 쓸쓸하게 들렸습니다. ㅠ.ㅠ

수고들 하셨습니다. 

 

남은 경기 즐기려 합니다.

팀 없을 때 한 경기만 했으면 좋겠다했던 그 한 경기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일단 마음 비울 생각입니다.

 

1개의 댓글

Profile
남성현
2023.10.07

"안타까운 시즌이었습니다"라고 제목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원론적으로는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니까, 희망의 끈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공감되는 문장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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