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처음으로 주차하는데 애먹었네요. 그만큼 평소보다는 많은 관중이 왔고 경기 내내 압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감독이 욕심이 났던 것도 이해는 됩니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간 선수비 후역습 위주로 해왔던 모습을 보다가 오랜만에 재미난 경기를 본 것 같습니다. 

내용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후반전 미드진과 공격진의 수비가담에서 아쉬움이 좀 있었네요.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을텐데 상당수의 교체가 미들과 공격에서 나온 것을 생각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후반 막판에 우리 왼쪽을 상대가 계속 이용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안산은 주요멤버만 잘 틀어만 막아도 된다는 생각인데 그 핵심 멤버는 최건주, 두아르테(왼발) , 티아고(오른발)이고 최건주는 어차피 교체되서 나갔으니 그렇다치고 두아르테와 티아고는 미드진이나 공격진에서 같이 막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저 선수들의 주발은 항상 생각하고 수비를 했다면... 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건 주위선수나 키퍼가 계속 콜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 못듣는건지 상대 주발에 대한 콜이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상대 진영쪽에 주로 가깝게 앉아서 보는데 그라운드에서 직접 듣는 것이 아니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최철원의 아쉬운점이라면 콜 소리가 확실하게 귀에 박히게 들리거나 하는 모습을 많이 못 봤습니다. 반대로 타팀 키퍼가 하는 콜들은 그래도 들립니다. (그 중에 제일 시끄러운게 정민기입니다. ) 특히 용병들은 자신의 주발 아니면 잘 안쓰거나 킥력이 개판이라 많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체력을 보충하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위안이 됩니다. 이렇게 6분만에 3골을 먹는 경기도 처음인데 단순히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앞으로의 경기나 추후 플레이오프에 대비해서 얻어가는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하게 골 넣고 잠그자도 답이 될 수는 있겠지만 상대에 따라 주요 핵심 루트만 막고 공격 작업은 계속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거나 여러모로 고민을 해주었으면 좋겠고 우리가 유리할 때 그리고 경기 막판에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지켜낼 수 있을지를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