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김태륭

2008.03.24

부천에 축구가 돌아왔습니다.

조회 수 1185 추천 수 5
안녕하세요. 김태륭 입니다.
부천에 축구가 돌아온지 이틀이 지났네요. 지난 개막전 동영상을 화면을 통해서 다시보니
"내가 정말 저기서 뛰고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모든것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네요.
감독님과 수석코치님을 비롯하여 선수들도 개막전에 대한 기대와 부감이 컸었는데 우리 서포터
분들의 리딩으로 인해 역사적인 첫승을 개막전에서 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단에는 부천 지역 출신 선수들도 있지만 저를 비롯한 부천과 연고가 없던 선수들에게 부천축구는
사실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만들어지고 선수들이 "부천FC1995"의 깃발아래
모이면서 과거 부천축구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공부하고 인지하며 묵묵히
개막전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우리는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눈으로 보았고 귀로 들었으며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이제 모든 선수들이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부천FC 에는 스타플레이어가 없습니다. 과거 K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도 없습니다. 고교,대학 시절
또는 그보다 높은 레벨의 리그를 경험한 선수도 있지만 일반팬들에게는 "무명"선수들 입니다.
모든 축구선수들이 시작때 그러했듯이 우리 선수들도 큰 꿈을 갖고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 또는 환경등 외적인 문제로 꿈을 접었던 선수들 입니다. 심지어는 한때 인생을
걸었던 축구를 다시는 하지 않을것이라 다짐했던 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선수들이 다시 꿈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서포터들의 함성이 낯설지만 함께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선수들을 깨웠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다시 꿈을 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선수들을 달리게 해주었습니다.
주중에는 직장을 갖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퇴근후에 몸은 힘들지만 집근처 공원으로 런닝을 하러 갑니다.
피할수 있는 술자리는 피합니다. 만약 피할수 없다면 두잔 마실술, 서포터들이 아른거려 한잔만 마십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29번의 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우리 선수들이 뛰어나진 않지만
우리는 젊은 팀 입니다. 우리가 필드에서 잘 할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선수들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커버해서 한 경기 한경기 정성을 다해서 준비하겠습니다.

부천에 축구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선수들이 축구를 하는 이유는 하나 입니다.
부천을 위하여 !!!

23개의 댓글

Profile
김선민
2008.03.24
완전 수고 하셨습니다.. 우리 선수들 뒤에는 언제나 부천팬들이 있다는것을 기억해 주시와요~
Profile
오진환
2008.03.24
김태륭선수가 직접 올린건가요? 정말 멋지네요. 골 축하드립니다.
Profile
송대한
2008.03.24
너무나도 멋진골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Profile
안영호
2008.03.24
언제까지나 함께 하겠습니다!!!
Profile
남상희
2008.03.24
브라보!!!! 동영상을 계속 보면서 아직 어리둥절 합니다... 글두 감사하구 마음두 감사합니다....
Profile
신종훈
2008.03.24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입니다.
이건 지난 토요일에 두 눈으로 다시금 확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축구를 전업으로 삼고 훈련하는 그들과는 달리
낮에는 생업에 밤에는 훈련을 해가며 이루어낸 결과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부족함이 크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녹화한 영상을 다시금 보면 볼 수록.
가능성이 크다-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축구는 본디 그런 것입니다.
지금의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도 처음에는 무명이었죠.
한때 축구를 접었던 이을용선수는 지금은 어떤가요.
갈 곳 없어하던 박지성선수는 지금은 어떤가요.
무명이지만 11명(12명인가요?)이 하나의 뜻으로 똘똘뭉쳐서
네임밸류 있는 그들을 이길 수 있다라는 것.
겨뤄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것. 축구의 매력이죠. 가능성이 크다-라는 매력.
우리 선수들의 연령층은 아직. 매우 젊습니다.
젊음이라는 것은 가능성이 크다라는 것을 의미하죠.(그래서 젊음은 아름답습니다)
그 젊음에 큰 꿈까지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도 치열하게 한다면.
가능성의 크기가 가늠할 수 없게 커지게 되죠.

"꿈을 꾼다라는 것은 아직 포기 않았음을 의미하고, 포기 않았다라는 것은 아직 그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지금의 부천이 있게끔 한 징한- 부천사람들처럼.
선수들이 꿈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
우리들은 선수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에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니깐요.

지난 토요일, 우리들의 꿈이 있는 헤르메스 캐슬에서.
꿈을 향해. 더 큰 꿈을 향해 노력하는,
구단, 팬, 선수들을 보면서.
우리들 모두 그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다시금 확신했습니다.
(지금의 마음처럼. '계속'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Profile
김정현
2008.03.24
김태륭선수 역시 멋지십니다...! 여러분같은분들이 많기때문에 저희가 느끼고 즐기고 웃는겁니다
부천FC1995 화팅~
Profile
정건호
2008.03.24
수고하셨습니다.!
Profile
김태룡
2008.03.24
우리는 네임밸류 있는 선수를 원하지 않습니다. 부천축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뛰고 팬들과 함께하는 그런 멋진선수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선수들은 그 조건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바랄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Profile
김규현
2008.03.24
재주도 참 많으십니다. 축구만 잘하시는게 아니군요. 어쩜 이리 글도 잘쓰실까... 멋진골 넣어 줘서 고마워요. 저에게는 여러분들이 스타 플레이어랍니당~! 이런글에 추천이 하나도 없다니~~~!! 추천 합니다~~~!!!
Profile
정태훈
2008.03.24
동네 공원에서 런닝을 한다... 가급적 술자리를 피한다.. 두잔마실거 한잔 마신다는 말이... 정말 짠 하게 와닿네요!!!!
Profile
윤경택
2008.03.24
역사적인 골의 주인공이 된거 축하드리구요... 고맙습니다..
Profile
신춘희
2008.03.24
김태륭 코치님을 비롯한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필드위의 선수 모두
부천이라는 팀에 있어주셔서 고맙고, 이겨주셔서 감사합니다. (__)
Profile
조병철
2008.03.24
사랑합니다.^^
Profile
정두식
2008.03.24
ㅇ ㅏ 나 정말!! 완전 사랑합니다. 부천FC 감동의 물결이 가슴속을 ... ㅠ
Profile
김영일
2008.03.24
나도다 한살(겨우?ㅋ) 어리지만 나는 당신의 팬`~~~ 김태륭 화이팅!!! ^^*
Profile
박현준
2008.03.25
김태륭 그는 이미 우리에게 네임벨류있는 사람이기에...
Profile
양현철
2008.03.25
수준있는 프리킥이였어요.....박수
Profile
김도영
2008.03.25
언제나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큰일 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이제야 글 쓰네요..
Profile
유용학
2008.03.25
이야~~...프리킥 짱이여어용..~
Profile
박승섭
2008.03.25
정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좋은 활약 부탁드려요~ㅎㅎ
Profile
민오목
2008.03.25
우리들 앞으로 달려오며 웃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아~나 신랑나두고 이러면 안되는데......^^)
Profile
유경민
2008.03.26
아...아직도 밑겨지지가 않는다는....ㅠㅠ 앞으로 29승 더해서 전승우승해서!! 기록 만듭시다!!!!
에디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서포터] [공지] 홈경기 스탠딩석 관련 안내 헤르메스리딩팀 2024.03.10 482
공지 [일반] [공지] 2024시즌 부천FC1995 경기일정 헤르메스리딩팀 2024.01.19 1250
11782 곽경근감독 23 3류구단 2013.10.13 2083
11781 기성용 진작 알아봤는데 역시나... 23 굵은악마 2013.07.04 1245
11780 전광판 최종시안 PPT 자료 입니다~ 23 부천부심 2013.05.10 4525
11779 부천 팬의 힘을 보여 줄때입니다.. 23 profile 김선민 2013.04.26 3029
11778 이경하님 조모상 알려드립니다. 23 부천시강서구민 2013.04.07 890
11777 처음 부천경기를 보러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3 부천시강서구민 2013.02.05 810
11776 [부천 토토] FA컵 1라운드 경찰청전 스코어 맞추기. 23 부천시강서구민 2012.03.17 652
11775 그동안 헤르메스와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23 장재완 2009.07.21 1260
부천에 축구가 돌아왔습니다. 23 김태륭 2008.03.24 1185
11773 작년 한해 감사했습니다.. 23 강반석 2009.02.18 941
11772 개막전 행사.. 23 김시훈 2009.03.19 715
11771 이적 소설 22 profile 호나우도 2017.12.14 2536
11770 이게 뭔가요?! 22 루이스수아Reds 2014.10.07 1749
11769 모자제작 22 니취팔로마 2014.03.26 1638
11768 내부의 적 22 그댄나의소망 2013.12.13 1536
11767 성남일화천마 해체 추진. 22 부천새우 2013.08.23 2129
11766 부천 홈 경기에 원정오시는(?) 부천팬을 위한 지극히 주관적인 맛집 소개 22 원미동15번지 2013.04.18 4684
11765 졸렬한 꼴찌감독의 입 22 양철북 2013.05.20 930
11764 [부천토토] 15라운드 이천전 스코어 맞추기. 22 부천시강서구민 2012.06.22 548
11763 [부천토토] 8라운드 양주원정 스코어 맞추기 22 부천시강서구민 2012.05.02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