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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빠른No.11

2012.12.10

그동안 아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조회 수 2795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정현민입니다.

코 끝이 찡하네요 이렇게 작별인사도 못하고 끝이 난다는게...

팀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제 역량은 여기까지였나봅니다~

그동안 제 분수에 넘치도록 아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이팀과 함께하면서 행복했던 기억들

모두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빛이 났던 시간들로 간직하겠습니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너무 아쉬운 점은...모든 결정은 존중하지만 배려가 너무 없던건 아닐까해서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제 나이가 드래프트에서 뽑히기엔 많은 나이가 아닌가 싶어서 신청하기도 애매해서 직접 전화도 드리고 안뽑으실꺼라면

드래프트 아예 신청 안하겠다고까지 말씀드렸는데...넣으라고하셔서 용기내서 넣었고 기다렸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 너무 부끄럽고 속이 상합니다...

부천이 지금처럼 한발짝씩 잘커나가려면 정말 팬과 구단과 선수가 하나가 되어서 같이 성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때나 좋을때나 항상 함께해왔는데...지금껏 상처받았지만 말 못하고 그냥 끙끙 앓던 선,후배들 대신해서 제가 적어봅니다. 

지난 일년을 돌아보면 훈련에 늦거나 불참해도 게임뛰는 선수도 있는 반면에 연습경기때 누가봐도

뛰어나게 활약해도 엔트리조차 못드는 선수를 보면 너무 불공평한게 아닌가하는 생각 참 많이 해왔습니다.

전술훈련은 과연 언제 해봤나 싶을정도로 까마득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이기거나 지거나 코칭스탭이 락커룸에 들어와서 선수들에게 격려나 지시한적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지면 저희끼리 미팅하고 반성하고 이기는 날이면 저희끼리 서로 격려하고 좋아했습니다.

서유랑 경기하는주에는 서유가 우리팀 잡으려고 일주일내내 훈련한다는 정보를 듣고 코칭스탭에게 전달했는데...

화 목 두번하는 훈련중에 화요일도 별반 다를바없이 훈련하고 목요일에는 미니게임뛰고 그냥 끝나버렸습니다...

기존 선수들중에 같이 못올라가는 선수들도 다른곳을 알아볼 수 있도록

미리미리 정리해달라고 그렇게 수차례 요청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프로에 올라가서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드래프트에서 번외로 지명되는 기존 선수 몇을 보면서 과연 저런 대접밖에 못받는건가...

지명된 선수들중에 뛰어난 선수들도 많지만 저도 몇번 같이 운동해본 선수들도 있는데...

과연 그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보다 뛰어나고 프로에서 지명될만한 선수들인지 자질이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런 선수들을 지명하려고 그동안 함께 해 온 선수들을 이렇게 배려없이 버렸다는게 너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옵니다. 

저와 같은 선수가 자꾸 생겨난다면 그건 장차 더 큰 곳을 바라보는 팀에 큰 마이너스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구단의 역사가 진행되어 갈수록 진정한 레전드들이 생겨나겠죠?

물론 그 선수들이 팀보다 위대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선수들이 상처받고 떠나가는게 아니라 헌신하고 노력한만큼의 뿌듯함을 안고 팀과 작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분간 맘이 조금 아물때까지는 조금 먼발치에서 부천을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이 아름답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좋지 못한 글 남기고 떠나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정말 부천이 잘되기를 바라는 한사람으로서 소신껏 적어봅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2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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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희군
2012.12.10

2부진출, 드래프트, 신입회원등등 너무나 행복한 분위기의 헤르메스지만


그동안 기존 선수분들 2부를 열망하는 관중들을 보며 느꼈을 감정이 어땠을지 이글을보며 조금이나마 느낍니다.


프런트의 결정과 선수분들 갈등이 어땠는지 왈가왈부할 입장아닌 팬이지만


부천fc를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여러분들에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부천을, 캐슬에서 우리에게 희노애락을 선물해준 선수분들 고맙습니다.


생일선물 유니폼을들고 정현민 선수에게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다 했던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진로에 좋은길이 열리길 열심히 해주신 선수여러분께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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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빠른No.11
2012.12.10
@한강희군

절대 이팀에 누가 되고자 쓴 글이 아니라는거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더러운것들로 엮여있는 축구계에 부천만큼은 흠잡을곳 없는 팀이 꼭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동안 성원에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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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민선수 정말 창단부터 같이 고생하고 함께 더 나아갔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성장해가는 구단이기에 정현민선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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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빠른No.11
2012.12.10
@부천시강서구민

앞으로도 상처받는 선수들이 없을수는 없겠지만 팬들의 아픔을 발판삼아 태어난 구단인만큼 선수들의 아픔도 조금이나마 배려해줄수있는 멋진 팀으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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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부천
2012.12.10

먼저 정현민 선수 그동안 어려운 환경속에서 정말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정현민 선수의 글을 읽고 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려울때 같이 고생했던 선수들, 정말로 함께 갈 수 없다면 그들에게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들 또한 지난 몇년 동안 부천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뛰어준 선수들입니다.

먼 훗날 부천FC의 역사속에 이들 또한 기억돨 수 있어야 하고 기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현민 선수와 함께갈 수 없는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지난 몇년동안 당신들의 플레이에 박수치고 환호하게 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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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빠른No.11
2012.12.10
@내고향부천

저를 마지막으로 이런 미숙한 처사로인해 상처받는 선수가 없기를 바라며...

박수쳐주시고 이름 크게 외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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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LOVE
2012.12.10

저도   정현민선수와 박재훈 선수가  제외된점이 아쉽습니다 ! ㅠㅠ

 

솔직히 저도 선수 선택에 아쉬움은 있습니다 !

 

정현민 선수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람 누구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을거고,

 감독님도 사람인지라 개인 선수 선호 스타일에 안타깝게 선택이 되지 못했나 싶군요 !

 

정현민 선수의 저희 팀에 대한  애정심에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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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빠른No.11
2012.12.10
@부천FC LOVE

그동안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태영이 응원 더 많이 해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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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LOVE
2012.12.10
@원래빠른No.11

예 !  그리하겠습니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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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부천
2012.12.10

여러모로 아쉽네요.

아직 구단에서 자유계약으로 1인을 영입할수 있고, 감독님이 그 카드로 정현민선수 뽑을 생각이였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가능성은 낮으나 충분히 그럴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미 감독님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지명 되었더라도 계속 불신만 쌓였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그동안 수고하셨고 언젠간 정현민콜을 부를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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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빠른No.11
2012.12.10
@만세부천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가 아니라 아예 없답니다~...

언젠가 제 맘의 상처가 아물면 꼭 캐슬에 가서 부천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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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부천
2012.12.10
@원래빠른No.11

그렇군요...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라면서...

개인적으로... 구단에서 내년 개막경기때 정현민선수 초청해서 감사패라도 증정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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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남자
2012.12.10

부천의 기존 선수들이 번외지명으로  많이 선발될 거라 생각했었는데...제 예상과는 많이 다르네요.

 

정현민 선수의 열정과 투지......저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훗날 구단의 역사에도... 소중히 기록될 것이구요.

 

=

 

구단에서 그동안 노력해주신 기존 선수 여러분의 장래에 대해서도 신경을 좀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소년, 유스팀 등...선수 생활 뿐만 아니라, 향후 지도자로 가는 길에도.. 도움을 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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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빠른No.11
2012.12.10
@젊은남자

아쉽지만 언제나 예상은 빗나가기 마련아니겠습니까~

그동안 정말 너무 많은 사랑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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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남자
2012.12.10
@원래빠른No.11

정현민 선수 기사나온....경향신문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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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최강투덜
2012.12.10

개인적으로 정현민선수는 같이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 결과가 매우 아쉽습니다만..

부천의 서포터로서,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이 마음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구단 기사에 댓글도 많이 써주시고.. 어처구니 없는 댓글 들어오면 반박글도 적어주시고 하는 것도 많이 봤었는데..

물론 보고도 내색은 안했습니다만.. ㅎㅎ 많이 찡~하네요.

정말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구단 창단 초기부터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또 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원래 빠른 정현민!! 원래 빠른 정현민!! 오오오오~ 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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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빠른No.11
2012.12.10
@우주최강투덜

서포터분들의 맘 이해 못하는거 아닌건 아시죠?

당연히 감독님 결정을 존중합니다~그 과정이 너무 아쉽고 아픈것뿐이죠~

저도 제대로된 작별도 못하고 이렇게 끝난다고 생각하니 맘이 찡하네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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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셍로랑
2012.12.10

굉장히 민감한 문제죠.. ^^;;

정현민 선수의 글을 보면서  정현민선수의  마음이 글에서 잘 느껴집니다.

어느 모임이던 모두를 다 아우를 수 있는 리더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 힘든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ㅠ

 

다만, 한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선수에게는 좀 더 신중한 태도로 대하는것이 도리라고 봅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매번 반복이 되니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편을 드는것은 아닙니다만,

서포터와 구단이 하는 행동들이 다르고 접근하는 방식이 다른것은 맞지만,

이번의 일은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현민 선수! 잊지 않겠습니다.

고생하셨고.. 하시는 일들 모두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rofile
원래빠른No.11
2012.12.10
@입셍로랑

멋진 리더 두식군!

그동안 힘차게 응원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아쉬움과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지만 이 팀이 나의 팀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네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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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2012.12.10

2008년 창단 첫해 부터 5년동안 부천과 함께한 유일한 선수인 정현민 선수와 함께 프로에 갈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오늘 하루 기분이 마냥 좋진 않았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이 똑같은 마음일 거에요.


정현민선수 100경기,올시즌 춘천갔던게 생각나네요 ㅠㅠ.

Profile
원래빠른No.11
2012.12.11
@조현준

어제 하루종일 힘들었습니다. 지난 5년 저한테는 정말 일상이였으니까요~ 아무리 억울하고 답답해도...

그래도 이제는 털고 일어나야겠죠?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제가 예나 지금이나 어딜가도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받지는 못할껍니다!

자랑스럽게 가슴속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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