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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2008.02.05

FA컵 관련 해설(?)

조회 수 1261 추천 수 5
어떻게 보면 간단한 것인데, 갑자기 접하면 복잡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부천FC는 두개의 집단이 하나로 뭉친 형태입니다. 하나는 부천 헤르메스를 위시한 팬 모임이고, 하나는 강남TNT라는 아마추어 축구클럽입니다. 보통 이런식으로 팀이 만들어지면 팀 이름에 '유나이티드'라는 말을 써도 무난하겠죠. 말 그대로 연합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냥 멋있으니까 '유나이티드'를 붙인 개념없는 팀들이 많아서 부천까지 도매급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유나이티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장부터 말이 샜는데요, 아무튼 강남TNT는 부천과 합체되면서 팀이 사라졌습니다. 보통 이 경우 강남TNT의 권리는 연합된 새 팀으로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부천시민모임이 돈이 넘쳐나서 K리그의 어떤 팀을 인수했다면, 우리는 그냥 K리그에 나가고 그 팀이 이룬 여러 권리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축구협회는 부천에 대해 가혹한 잣대를 들이 댑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구단에서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구요. 하지만 그런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천이 생긴 이후에도 강남TNT가 존속했다고 하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물론 기존 강남TNT 카페는 유지되었겠지요. 팀이 사라졌다고 선수들의 소통의 공간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를 근거로 강남TNT가 존속하고 있다는 것은 난센스입니다.

물론 협회에도 TNT는 등록이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일년에 한번 등록을 하고 갱신을 하니 지난해 등록한 것이 유지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선수들이 대부분 부천에 왔기 때문에 등록은 자동 취소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선수의 이중등록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TNT는 산하에 TNT에스뿌아라는 동호인팀을 두고 있습니다. 두 팀의 관계는 과거 부천SK가 있고 그 팬들이 H리그 팀을 만들어 운영한 것에 비교하면 대강 비슷하겠네요. SK팀이 사라지고 H리그 팀이 남았다고 해서 SK가 그대로 있다고 말할 사람은 없겠죠.

복잡한데요. 결론은 강남TNT는 부천과 한몸되며 TNT는 자연스럽게 사라졌기 때문에, 강남TNT의 FA컵 출전 자격을 부천이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거부됐다는 것입니다.

...

구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바뀌지 않았으니 다른 대책을 세워야할 상황이 됐습니다. 강남TNT가 수년간 피땀 흘려 획득한 FA컵 출전 자격을 날릴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선수단은 FA컵 출전을 위해 강남TNT를 다시 결성,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정이 맞아서 부천에 합류한 선수들이 TNT 유니폼을 입고 FA컵에 참가하면 좋으련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부천에 합류하지 못한 기존 TNT 선수들과 동호인팀인 에스뿌아 선수 등으로 팀을 구성해 FA컵에 진출합니다. 당연히 전력은 기존TNT보다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천FC는 이번 FA컵에 참가하는 TNT를 부천구단으로 여기고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납득할 수 없는 처사와 같은 K3 소속 팀들의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 속에 먼 곳에서 경기를 치를 TNT, 아니 부천FC의 FA컵 참가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어차피 우리는 한배를 타고 가기로 한 한식구들입니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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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2008.02.06
약간 잘못 알고 있던 부분도 있었네요.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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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식
2008.02.06
갑자기 소름이 끼치면서 부천을 외치고 싶은 이 심정.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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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008.02.06
물론 우리는 이해를 해도 제3자 입장에서는 입장정리를 공지등을 통해 확실하게 하는편이
차후를 위해서도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도 이런것에 태클을 거는 쌍놈의 새끼들이 있다는것에 웃음이 절로 나오면서..
입장정리 확실하게 하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눌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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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2008.02.06
유나이티드.. 정말 많네요 .. 남양주 ,보조,아산,창원 그리고 남패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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