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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koner

2022.06.20

일반

최근 경기 소감

조회 수 468 추천 수 5

우리가 쓰리백 혹은 투백으로 전환해서 공격 작업을 할 시 꽤 깊은 곳 까지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잘 안풀리는 느낌이 드네요.

 

아산-경남-이랜드-안산-김포전 모두 우리 진영으로 압박이 들어왔고 이 중에 경남전과 이랜드전에서는 그 빈도가 좀 덜했지만 안산-김포는 타이밍을 보고 있다가 작정하고 수비라인과 패스를 받아 줄 사이드에 동시에 압박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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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애매한데 맨 처음 사진의 경남전 제외하고는 다 원정 경기라 흰색 유니폼이 부천입니다. 상대 진영도 아니고 우리 진영 깊숙하게 상대 선수들이 들어와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빌드업 자체가 사이드로 양쪽 풀백이 다 올려버라고 최종 수비에서부터 천천히 시작하다보니 아예 처음부터 깊숙하게 들어와서 볼이 원할하게 못 돌게 막아버립니다. 

문제는 상대가 깊숙히 들어왔을 때 한 두명이 아니라 떼거지로 올라오면서 절대적인 숫자가 동등하거나 오히려 상대팀이 더 많다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진영부터 숫자 싸움에서 안되니 볼 줄 곳도 없고 줘도 이미 상대가 눈치까고 붙어있는 사이드에만 선수가 있으니 주지 못하고 전방 압박에 점점 뒤로 가다가 공수 간격 벌어지거나 그냥 키퍼한테 가거나 정확한 패스가 안되니 전진 자체를 못하네요. 

 

최근 수비 실수나 중간에 볼을 뺏겼을 시에 제대로 된 정비가 되지 않는 부분도 생각해보면 숫자상으로 밀려있는 상태에서 역습 당하거나 전방 압박의 스트레스를 경기 내내 감당해야하니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합니다.

 

특히 안산은 경기 내내 꽤나 깊은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덕분에 양팀다 공수 간격이 넓어지니 롱볼에 의한 공격이 좀 있었고 사이드에 있는 김호남을 향한 횡패스를 많이 활용을 하긴 했으나.. 사실 중앙에서 헤딩이든 뭐든 해결해 줄 자원이 부족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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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대전 , 부산, 전남은 수비시에 상대적으로 내려앉는 경기를 주로 했고 전방이라 하더라도 공격수 1~2명만 배치해 놓는 형태에 최종 라인 압박보다는 볼이 사이드로 갈 때 수비가 들어오는 형태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가 편안하게 볼을 돌릴 수 있었고 실제 이 경기들은 다 이겼거나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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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문제인데 사실상 전남은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찌될지 모르겠고 대전은 상대에 맞춰서 하기 보다는 자기식 축구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우리가 고전하는 경기를 보면 다 우리 진영에서 최소 3명 이상의 압박이 들어오는 점이겠네요.

 

이 상황을 이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사실상 이영민 감독의 두 번째 시험대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압박이 들어오면 결국 그 라인만 잘 넘어서면 바로 찬스로 연결 될 수 있기 때문에 안산같이 아주 깊게 들어오면 사이드로 만들어나갈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롱패스로 우리 진영으로 올라온 상대 4~5명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이나 전방 압박이 들어오기 전에 그냥 중앙으로 찔러줘 버리는 것정도 생각이 나는데 여기서 볼 커트당하면 바로 불리한 숫자로 역습을 당할 수 있겠죠. 

 

뭐 포메이션 변경이나 포지션 파괴 등 과르디올라급 변화는 아니더라도 뭐든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격 자원이 없다는 것에서는 동의하나 적어도 전방까지 나가서 소녀슛에 홈런이더라도 슈팅 마무리까지 하고 오는 팀정도는 되어야 공격수 없어서 득점이 안난다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사실 플랜 B로 바꾼다는 게 이에 대한 훈련 또한 필요하기 때문에 또 몇 경기는 몇 경기대로 고난의 시간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유의미한 변화가 보인다면 1년 더 생각하고 시즌 막바지까지 좋게 볼 의향이 있는데 쉽게 해결되지 못한다면 좋은 평가가 나오기는 힘드리라 봅니다. 

 

 

다들 공감하는 내용이겠지만 추가적으로 몇 가지

- 공격진은 자기에게 볼이 올 것 같으면 그냥 고민하지 말고 '나 이거 무조건 슛 때릴거야' 라고 생각하고 트래핑하고 슈팅까지 미리 이미지 그려놓고 아예 지를 건 지릅시다. 

- 공격 작업 들어갔고 동료가 없어서 줄 곳이 없을 때 그냥 빠꾸하지 말고 혼자라도 가서 뺐기든지 아니면 홈런이라도 때리든지 해결하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스피드 죽이는 순간 공격 끝난 겁니다.

- 사이드 자원 역시 그냥 얼리 크로스를 올리든 아니면 아예 끝까지 몰고 나가든 그냥 자신있게 질렀으면 좋겠어요. 단, 자기 앞에 수비가 있을 때 붙기 전 얼리 크로스는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치고 달릴 수 있을 때까지는 그냥 갔으면 좋겠네요. 예전 경기보면 조현택이 충분히 치고 들어올 상황에도 너무 급하게 크로스 올리는 장면을 봐서..ㅎㅎㅎ

 

결론은 자신있게 좀 해라

 

 

 

 

 

 

 

 

 

 

1개의 댓글

Profile
UHB
2022.06.20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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