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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운

2023.04.10

서포터

리딩팀 정도운 입니다.

조회 수 804 추천 수 7

 

안녕하세요.

헤르메스 리딩팀 정도운 입니다.

 

다들 좋지 않은 기분으로 주말을 보내시고 이번주를 시작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뜬 눈으로 토요일 밤을 보내고 오만가지 생각에 잠겨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나 수도 없이 고민했습니다.

 

생각과 감정이 정리가 되면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그전에 사과를 먼저 전해야 나머지가 정리될 거 같아 사과의 말씀 먼저 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무관중 경기와 육성 응원 금지로 인해 경기장에 찾지 않았을 당시 많은 생각을 했고

올 시즌 초반부터 실행에 옮겨 계획대로 흘러가는듯하여 다시금 열정이 불타올랐습니다.

 

매 주 경기장에 가는 게 설렜고

매주 주말이 기다려졌습니다.

 

A매치로 인해 쉬어가는 타임에도 리딩팀과 함께 여러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기획하며

항상 원하고 바라왔던 과거의 '강력한 헤르메스' 의 모습에 한발 더 다가가것같아

경기가 있는 주말을 손 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경기를 마치고 다시금 벽에 붙히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양한테 경기에서 져서?

안양이 잘해서?

안양이 목소리가 더 커서?

 

아닙니다.

 

예전보다 생각도 많이 자리 잡았고 성숙해졌다고 생각한

제가 아직도 제자리걸음에 어리광이나 부리는 한심한 모습이 눈에 떠나질 않습니다.

 

사실 경기 중 불만이 많았습니다.

 

조금만 더 목소리 내면 될 거 같은데

조금만 더 박수 치면 되는데

조금만 더 점핑하면 되는데

 

'안양한테 경기와 서포팅은 물론이고 가위바위보도 지고 싶지 않은 건 나만 그런 거구나' 라는

쓰레기 같은 생각에 아무것도 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매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이영민 감독님이 항상 하시는 얘기 중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으나, 전술 문제였고 내 잘못이다.' 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경기에서 진 게 감독의 문제고 잘못이라면

홈경기에서 우리가 아닌 원정팀의 소리만 들리게 만들었다면 리딩팀이 아닌 리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김포 원정석 매진을 시킨 날도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들어온 홈경기 날도

 

그저 동원된 해병대 무리 하나 목소리로 씹어 먹지 못한 것도

근본 없은 시청팀 놈들이 홈에서 설치게 만든 것도

 

아직 한참 모자란 제 문제라는 걸 많은 생각 끝에 결론짓게 되었습니다.

 

주말 경기가 끝나고 여러 글과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안양전 서포팅과 서포터의 모습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이 저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모두가 저랑 같은 마음이란 걸, 같은 생각이란 걸 느꼈습니다.

 

강한 헤르메스

하나의 헤르메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머리수만 많은,

팬클럽 같은,

가무단 같은,

응원단 같은

그런 모습 말고

 

다른 팀 선수와 서포터가 상대하기 힘든

홈에서 지지 않는

우리의 목소리가 전해져 한 발 더 뛸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진

 

그런 서포터 그룹을 만들고 싶습니다.

 

혼자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혼자서 다짐하고 상상하고 생각해서만은 절대로 안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난 경기 제 모습과 행동에 실망하고 화가 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보다 단단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경기장에서 앞에 서게 되면 얼굴 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5개의 댓글

Profile
멜란
2023.04.10

콜 리더님 몇년째 지켜봐왔지만 고생많으십니다 .

힘내세요 . 항상 응원합니다 .

Profile
19뉴비
2023.04.10

사실 그날 중간에 응원을 멈추셔서 의아하던 참에 이렇게 말씀하시니 정확히는 몰라도 대강 어떤 마음에서 리딩을 멈추셨었는지 조금은 알것도 같습니다. 왜냐면 제가 사적으로 친하질 못해서 물어보진 못했지만 멀리서 봐온 입장에서는 도운님은 누구보다 구단에 대한 열정이 크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마음에서 응원을 멈추셨을까 궁금했었거든요. 그리고 본인 잘못을 인정하는게 쉬운게 아닌데 인정하시는 모습을 보니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19년도부터 응원을 시작했으니 햇수로는 얼마 안되지만 그냥 부천의 팀 스토리가 좋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서포터즈와 팬들의 모습이 멋있어서 그 뒤로 함께 계속 응원을 하고 있는데요. 원래 경기에 지면 한 주가 기분이 안 좋지만 유독 토요일 경기는 여러모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안양이 싫다보니(원래는 관심도 없었는데 부천을 응원하면서 저도 모르게 싫어하고 있더라고요ㅋㅋ) 딴 팀보다 안양한테 져서 그런 것도 더 있겠지만 일단 우리 '홈'에서 원정팀한테 여러모로 밀렸다는 생각에 기분이 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경기에 지더라도 분위기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부터도 왜 더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모처럼 많은 관중이 찾아왔는데, 저 관중중에 처음 오거나 오랜만에 슬쩍 와봤던 관중들이 오늘 경기를 보면서 다시 운동장에 찾아오고 싶을까 하는 생각까지 드니까 더 아쉽고 씁쓸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요근래 안양만 만나면 유독 깨지니까 그건 그것대로 물론 화가나고 그거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일단 저도 예전에 E석이나 일반석에서 경기장을 볼때를 생각해보면 일단 오고싶은 홈경기 분위기를 만드는 건 다같이 함께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딩팀이란 존재를 늘 존중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 코어에는 못들어가고 있지만 나름 열심히 따라부르며 응원하는것도 그렇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힘을 실고 싶어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당연히 부천이 좋아서 응원도 하지만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그냥 바라는건 우리가 맹목적으로 구단의 모든걸 응원하는 응원단은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가 더 멋져졌으면 좋겠습니다. 구단의 옳지 못한 처사에는 목소리를 내되 힘을 실어줄때는 뜨겁게 실어줄 수 있는 그런 서포터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계획하시고 경기장에서 하는 여러가지에 있어서는 저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마냥 우리 규모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저부터도 거기에 동참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요. 욕설에 관해 전체적인 의견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을 몇 번 데리고 왔다가 너무 심한 욕설에 다시는 오고 싶어하지 않은 모습들도 종종 겪게될 때가 있습니다. E석으로 데리고 갈수도 있겠지만 저도 골대 뒤에서 함께 소리치고 응원하고 싶으니까 제 욕심에 골대뒤로 데리고 왔는데 좀 많이 놀라더라고요. 물론 경기중에 흥분하는거 저부터도 그러니까 십분 이해하지만 가끔은 좀 지나치고 주기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서요. '그냥 응원에 집중하다보면 안 들릴거야' 라고 말해주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이미 부천에 홀딱 빠져있는 제가 들어도 거북한 욕들도 더러 들려서 민망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이런 모습들도 우리 서포터즈가 더 멋지게 보였으면 하는 바람에서는 조금 어긋난 모습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마다 의견이 다르시고 정작 당사자는 안읽으실수도 있지만 그래도 모처럼 홈페이지에 글을 적는김에 의견을 한번 내어봅니다. 그냥 이것도 한 팬의 그냥 두서없는 의견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아무쪼록 경기에서는 질 수 있어도 열정과 응원에서만큼은 밀리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우리 구단을 제 3자가 볼땐 내새울게 없을지는 몰라도 우리는 우리(감히 제가 말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표현하겠습니다.)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잖아요. 저도 분한 감정과 우울해진 기분을 또 추스려보고 주말 김천 원정에서 또 소리 높여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천을 응원하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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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체육관
2023.04.10

고생이 많습니다. 이번 안양전은 예매만 하고 못갔는데 중계에서 안양응원소리만 들리길래 의아했는데 그런일이 있었군요...늘 조용히 구석에서 직관하는 편인데 김포원정때는 서포팅도 열심히 참여했네요. 저 같은 팬이 왜 김포원정때는 마음이 움직였을까 생각해보면 앞으로 많은 분들이 더 소리도 높이고 서포팅도 하지않을까 싶네요. 모쪼록 리딩팀 너무 고생많으시고 팬입장으로서 같이 잘해보았으면 합니다.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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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2023.04.10

응원합니다 늘 수고해주시고 열정적인 모습 박수를 보냅니다 더 뜨겁게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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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2023.04.11

우리 부천fc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부천시민이 응원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열렬한 팬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매 경기마다 힘찬 목소리와 응원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승격을 넘어 아챔까지 가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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