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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008.10.19

[제안] 어찌 하시겠습니까?

조회 수 954 추천 수 23
어제 0-6의 안타까운 패배를 접하면서 하염없이 예전 추억들만 떠오르게 됩니다.
경기장에 있어야 할 몸도 선뜻 경기장으로 발길을 옮기지 못하게 하는 알지 못하는 무거운 응어리들...
언제쯤 떨쳐버릴지는 모르겠지만 팀이 만들어지기까지 우여곡절을 생각하면 한경기 한경기가 추억이고
기쁨일텐데 실로 지금 그렇지 못하다는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4주가 넘도록 사과 없는 코치를 보며 더 이상의 기대도 미련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랑하는 우리팀마저 놓게 되는건 서포터로서는 직무유기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4주간 성명서도 발표하고 자진사퇴도 요구하고 사과도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메아리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고 그 메아리를 기다리는것보다는 그냥 없는셈 치고 다시 본연의
우리자리로 돌아가는건 어떨까요?
그게 더 생산적이고 코치를 압박할 수 있는건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어차피 경기장에 모이는것도 코치를 위해 모이는것이 아니고 서포팅을 하는것도 코치를 위해
하는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판이 깨지기를 원치 않는 우리는 우리로서 정중히 요구했고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칼자루를
넘겨준 셈입니다.
결정은 코치진에서 알아서 해야할 숙제일것 같습니다.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그리고 예의 스포츠인 축구인이라면 사과는 필연입니다.
하지만 사과없이 추후에라도 끝까지 부천에 해코치를 하고자 하는 심보라면 우리가 아니더라도
축구판에서 그에 합당한 여론형성 및 그에 합당한 결과물이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어찌보면 축구판도 좁아서 여기서 욕먹고 나가서 다른팀에서 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최악 그리고 폭행.. 본인 스스로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다면 부천이 아니더라도 어느팀에서도
떳떳하게 코치진 생활 못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 코치가 경기중에 선수를 때렸고 사과 한마디 없었다더라..." 폭력코치로 이거 평생갑니다.
이 결과물에 대해서는 코치진이 직접 선택을 해야할 길일것 같고 우리는 우리나름대로 기회도 줬고
사과도 요청 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어린 사과 부탁 합니다.
전에 사과라도 했었다면 코치를 생각하고 측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있었을텐데 지금의 분위기는
코치진에게 우호적인 팬들은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구단주님께서도 만나 보셨다는데 팬들 무시하고 구단주마저 무시하는 행동이라면 말 다한거 아니겠습니까?
먼훗날 아무것도 아닌 2008년의 코치 폭행사건에 대해 안주거리나 되기를 바래봅니다.

갑자기 팀웍이 무너집니다.
부천이 그리 약한팀도 아니고 전반기 내내 1~2점차 승리 또는 패배를 기록했던 팀인데 2경기 10실점은
경기력외에 코치진의 폭행여파가 팀내를 휩쓴거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어느정도 선수들의 동요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코치진이 나간다면 코치진이 기용한 선수 역시 부천을 떠나겠죠.
어느팀이나 이런 과정은 있고 여러해 서포터를 한 우리들의 경험상 크게 문제되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대로된 코치진 영입으로 인해 다시 겨우내 팀웍을 다지면 오히려 강하고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선수문제나 코칭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 걱정할 사항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문제는 떠나간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입니다.
난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스스로도 응어리 진 마음이 사과를 받기 전까지는 해결되지 못할것 같지만 해결이 안된다면 그 사항에
대해 계속해서 연민의 정이나 미련두지 말고 단호하게 코치진 없는셈 치고 남은 홈 두경기 만이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결정이 우리 스스로도 없다보니 우왕좌왕하는 꼴인것 같습니다.
헤르메스의 그 좋았던 단결력을 기대해 봅니다.
마음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코치 폭행은 열외로 두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꼭 사과를 받도록 노력하고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계속해서 주시해야겠죠.
그 외 0-6으로 질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패배를 하게된 데에는 팬들의 성원도 부족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애시당초 약한 팀이라면 0-6을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지만 전반기때 봐왔던 부천의 전력에서 크게
이탈이 없는 상황속에서 0-6이란 패배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았었던듯 싶습니다.
물론 이번주 홈경기가 1위팀 용인이라 부담이 되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서포터로서도 우리들의 성원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결과에 대해 기대해 보는 기회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전제는 코치의 별도 사과는 기본 전제이며 코치의 폭력을 인정해서 그리고 이 정도면 됐다는
늬앙스로 서포터들이 모이는건 아니라는건 확실히 하고 넘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이 의견에 대해 의견이 갈리겠지만 부천이란 팀의 판을 깰 사항이 아니라면 우리의 할일을 해 놓고
요구할 사항에 대해 요구하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분명 지금도 화는 많이 나며 시위에 대한 욕구는 끓어 오릅니다.
하지만 모든 부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발만 뒤에서 생각해 보는 오래된 서포터로서의 여유도
그들에게 필요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제 갓 K3에 입문한 선수들에게 지금의 환경은 생애 처음 맞는 생소한 분위기가 아닌가도 생각이 됩니다.
쌩뚱맞는 결론일수도 있겠지만 연륜있는 서포터로서 그 들에게 여유를 베푸는건 어떨까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코치진은 팬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올해를 끝으로 자진사퇴하여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서포터는 사과를 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분위기로 마무리 하여 내년 시즌을
기대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더이상 서로에게 피해 없이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모습 기대해 봅니다.
서포터로서 여기까지가 코치진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배려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금이라도 빠른 사과가 코치진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을 온화하게 만드는 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코치진의 결단 그리고 서포터들의 아량을 베풀시기인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동안 생각하고 글을 쓰는 내용이니 다같이 한번 생각해 보고 본인의 생각을 피력해 보도록 합시다.
어느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위해 코치가 사과할 때까지 기다리느냐, 코치에게 기회를 준 만큼 사과에 대해서는 기다리되
전폭적인 서포팅을 함으로서 아량을 베푸느냐?
꼭 두가지 중 하나의 의미를 택일해야 하는것은 아니겠지만 더 좋은 생각 있으시면 공유 바라며 현재로서는
많은 의견들을 공유하며 선택을 해야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의견 바랍니다.

8개의 댓글

Profile
이하늘
2008.10.19
팀을위해 서포팅하는것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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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2008.10.19
우리의 본분인 서포팅은 다시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치 한 명으로 인해 우리팀과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을 못 보내는것이 안타깝네요.
그렇지만 이번 홈경기에 한해서는 코치에 대한 반대구호 정도는 적절한 시간에 몇 번 정도는 외쳐도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코치의 행동과 지금까지의 태도는 절대로 용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팀을 위해서 우리는 제자리로 돌아가야겠지요.
남은 경기 선수 및 관계자분들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뭐래도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다만. 코치의 사과 및 사퇴요구는 계속됩니다.
Profile
유경민
2008.10.20
팀을 위한 서포팅은 다시 시작되어 진다고 봅니다...
그러나 코치진의 퇴진에대한 요구 또한 계속 계속 되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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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호
2008.10.20
팀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가는것에 대해 동의는 합니다

허나 앞으로도 코치가 이렇게 쌩까고 답없으면 그 이후엔 성질대로 합니다 나혼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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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08.10.20
저희는 팀을 사랑합니다, 팀을 위한 서포팅 좋습니다.

단지, 코치는 우리와의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투르판 과 동격한 인물이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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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택
2008.10.20
많은 생각을 하고 글을 쓰신듯 합니다. 써포팅에는 동의합니다. 압박의 강도는 줄이더라도 써포팅중에 반대구호 몇번 날려주는게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써포터의 열정적인 모습때문에 경기장을 찾는 일반 팬들도 있는것 같습니다... 써포터들의 열정에 힘을 얻은 선수들이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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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석
2008.10.20
다시 우리의 자리로 돌아가 서포팅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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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2008.10.20
코치진 때문에 여러사람 고생하게 만드네요.
시위와 서포팅 적절히 섞어가면 우리 자리 지키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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