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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예솔

2008.06.16

욕설

조회 수 931 추천 수 20
부천서포터는 강성으로 유명했습니다.

심지어는 부천 선수들에게까지 욕설을 할 정도였죠.

타 팀 서포터들은 부천서포터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프로리그때의 얘기입니다.

현재 K3에서 관중도 많아야 1000명인 시점에서 한명의 관중이라도 경기장에 끌어모으기 위해서


우리는 그 성질 다 죽이고 조금만 참기로 했습니다.

그 다짐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리그 시작후 몇경기 지나지 않아

온갖욕설이 난무하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이곳 게시판에도 같은 서포터끼리 자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죠.

그 목소리는 평일에만 납득가는 이야기 인가 봅니다.

다시 토요일이 되면 가족들끼리 온 관중들에게는 다시는 오기싫은 욕설로 돌아옵니다.



물론 저도 우리팀을 응원하는 서포터로서 심판의 오심을 볼때마다 짜증이나고

욕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참아야 할 때라는것을 알고 있기에 참고 있습니다.

나의 욕설로 인해, 발생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

1) 심판도 사람이기에 본인을 향한 욕설에 형평성을 더 잃을 수 밖에 없다.

2) 상대방선수를 위축시키는 아유는 좋으나 우리선수까지 위축되게 할 수도 있다.

3) 가족단위의 관중을 증가 시키는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죠..

나의 속상함을 한번 접음으로 인해 적어도 3가지의 이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게 다 인지상정입니다.

내가 심판욕, 상대방 선수 욕 해서 좋을게 뭐 있겠습니까.

심판도 인간이기에 실수도 할 수 있고, 욕먹으면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욕은 안했다고 하시는분들 계시는데..

지난 용인전에서는 욕만 안했지 욕보다 더 심한말을 하신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비꼬는 말들 더 기분나쁜거 아시잖아요?

우리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고 용인선수들이 나이가 많다보니

노련함에서 묻어나오는 심판에게 먼저 사과 하는 제스쳐를 취한다던지,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주면서 등을 두들겨 준다던지 하는 행동으로 인해

경고를 모면한것도 있었던것 같습니다만, 그정도의 심판의 재량마저

비꼬는 대상에 포함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나이많은 선수는 틀리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심판이 굉장히 맘에 들지 않았지만,

전반에 이어 후반에 더 심해진 욕설, 비아냥에 심판이 더 등을 돌리지는 않았나 싶을 정도로

경기가 스무스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보다못해 박코치님께서 직접 서포터들에게 그만 하라고 제스쳐를 취하셨죠.

그 행동 후, 본인이 직접 총대 메시고 심판에게 어필하신거 같습니다.

그정도까지 간다면, 심판에게만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팀의 승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나쁜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있는건 아니거든요.

의도야 그렇지 않겠지만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자제해야 하는게 당연한 것 아닐까요?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욕하지맙시다 & 심판, 상대선수에게 비꼬는말 금지 겠죠.

어느 누가 경기중에 심판, 상대선수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합니까^^

구단에서 경기전 심판진에게 싸바싸바 다 해놓았는데 욕설로 경기내용 말짱도루묵 되지 않게~~~~





다음주 미디어다음 스포츠면에 나올 기사는 이렇겠죠?^^

<br>
6월 21일 따뜻한 주말날씨를 맞아 부천경기장에는 많은 가족단위 관중이 눈에 띄었습니다.

심판의 오심에도 불구, 클린서포팅을 지향하는 부천서포터는

더욱 더 열정적인 서포팅으로 선수들을 독려, 결국 전주온고을에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1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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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식
2008.06.16
저도 용인전에서 비꼬는 말을 했던 사람중에 한 사람입니다.
자숙하겠다는 말도 잘못했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지만..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주의하겠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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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백
2008.06.16
항상 매경기전 다짐하고 가지만 경기중에는 저도 모르게 욕설이 나와버리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아 이러지 말아야지 다시 다잡는데 지난 용인전에는 욕설 자제가 힘들듯 싶어
후반전에 맨 뒤에 빠져있었는데... 다시 다짐하고 또 다짐해야 할것같습니다.
우리를 위해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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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2008.06.16
태클은 아니지만. 서포터의 강성에 욕설과 폭력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철없이 울트라라고 자청하는 K리그 서포터들이 폭력에 뒤지지 않으면 강성이라 울트라스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그들과는 다르죠. 우리는 진정한 강성이고 울트라...입니다.^^;;

남들이 보기와는 다르게 저는 폭력과 욕설에 크게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프로에 있을때. 올 시즌 시작전만해도... 자제할 능력이 안됐습니다.
그런데 시즌전에 풋살선수권 4강전에 갔을때.
실내 체육관인 탓에 바로 앞에 심판이 있었고... 심판에 불만이 쌓여 욕설을 하고 소리지르고 하였으나...
심판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주장이 오시더니 선수들이 알아서 할테니 하지 말아달라고 했었죠.
그 후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과연 욕설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까... 하는 거였습니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20대 초중반으로..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욕설과 어수선한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더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욕할 시간에 더 서포팅을 해보자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저도 별로 유한 성격은 아니라.. 때때로 열받을 때가 많지만... 그냥 혼자 소리 한 번 빽지르고.. 조그맣게...씨@놈... 중얼거리면서 참아봅니다.
충분히 자제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계속해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큰 문제입니다.
한 순간의 감정보다 크게 보면 좋겠습니다.
예솔님의 글이 여태 나온 얘기를 잘 정리하고 좋은 방향으로 얘기를 해주었네요.

리더의 목소리와 서포팅보다 욕설이 더 크면...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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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이
2008.06.16
K3의 심판은 기대 이하의 실력과 이상한 권위의식을 가졌습니다. 존중받고 대접받고 싶어했습니다.
우리는 오심들에 대해서, 미숙한 경기진행에 대해서 강하게 항의도 하고 욕도 해보았습니다.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꾸르바의 분위기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전달되어 집중력과 평정심을 잃게 합니다.
심판들은 작정하고 니들 한번 당해봐라 식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 돈내고 들어온 관중으로서 소리칠 권리가 분명 있겠지만, 헤르메스라는 집단의 성질을 가지고 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내가 하는 작은 행동들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쨌거나 심판의 휘슬은 90분간은 절대권력입니다. 그 누구도 침범할 수도 없습니다.
오심이 있다면 영상자료 등을 가지고 공식적 루트로 항의합시다. 인신공격은 옳지 않습니다.
상대를 자극하기보다는 우리를 더 보듬고 격려합시다..
우리끼리 얼굴 붉히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 유감입니다. 지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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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08.06.16
욕설문제,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것 같은데요!!! 경기를 집중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욕설은 어쩔수가
없는가 봅니다. 서포터즈 도 사람인지라..........

100% 욕설은 없앨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욕설문제는 최대한 자제하는 선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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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2008.06.16
욕설도 욕설이지만, 서포팅이 없을 떄 경기내내 심판에게 뭐라하는거;; 일단 그 말투 자체가 짜증스러운 말투이기 때문에
듣는사람 입장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게다가 똑같은 내용으로 계속 반복항의하면 슬슬 짜증도 납니다;; 신기한게 우리 서포터 소수인원인데도 불구 한번 말나오면 거의 끊임없이 나옵니다ㅠ(이것도 능력인듯ㅋ...) 특히 원정때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본부석에 있어 바로 앞에 선심이 서있으니 더 한 듯 합니다. 다음부터는 원정시 차라리 N석으로 가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소리지를 땐 그냥 한번 소리지르고 마세요~ 무한반복 좋지 않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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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민
2008.06.16
욕설(비꼬는 언행)을 자주하는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욕설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흥분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욕설을 "하지말아라"보단 "적당히하자"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90분중에 욕설 하실 수 있습니다.
욕설도 응원의 일부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감칠맛 나는 욕설은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서포터의 응집력을 보다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90분 내내 지나친 욕설은 본인과 서포터의 위상을 낮추며 경기장 분위기를 과열시킬 뿐입니다.

모든지 적당히가 좋습니다.
당신의 뜻만 전달해 주시면 됩니다.
당신의 언행으로 경기가 좌지우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전 그렇습니다. 욕설로 인해 그저 제 의지를 나타낼 뿐입니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당신의 열정을 존중합니다.
다만 우리 서로 눈쌀찌푸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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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희
2008.06.16
저는.. 제 자신을 생각해보니 생각해보니.. 정말 열받으면 제대로 한번씩 튀어나오기는 합니다만[죄송.. (__)],
특히 판정이 이상하다 보면 주로 딱 한 글자로 소리치죠.. "오ㅐ~~~~~~??????!!!!!!!" 라고 말이죠..
욕설이나 비꼬는 언행을 하지말라고는 솔직히 못하겠습니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같이 열받는 입장에서 이해는 합니다만, 이거 하나는 말해야겠네요.
눈에 띄게 욕하시는 분들에 관해서는 경기때마다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누구신지 말씀은 못드리구요.
그리고 그분들 서포팅 하시는지도 유심히 봅니다. 근데 다른 서포터들에 비해서 정말 안하시더군요.
그렇게 바락바락 욕하실 힘 있으시면, 그 힘을 서포팅에 쓰시는건 어떨런지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홈이든 원정이든 지금은 한 목소리로 부천을 외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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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민
2008.06.16
우리는 단 한분의 관중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그런 가난한 시민구단 입니다. 우리의 무분별한 욕설로 인해 많은 관중분들이 떠나가지 않게 합시다.. 최근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홈경기고나중 이 많이 줄었습니다. 왜 그런지 다들 한번씩만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실겁니다..저 예전 K-리그 땐 말썽 정말 많이 피웠습니다. 그러나 이젠 우리의 팀을 위해서 절제 합니다. 저같이 문제 많던 놈도 팀을위해 갱생하고 욕설은 자제 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 성숙하고 저보다 더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이 욕설을 절제 못하시는거 같아 많은 걱정이 됩니다. 다들 각성하고 창단식때의 열정으로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더이상 반감을 주지 않는 모습으로 나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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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기
2008.06.16
하지맙시다.참읍시다.이런말 보다는 차라리 못참을거면 재밌게 합시다. 저위에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말 재밌내요.
단체로 "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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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훈
2008.06.16
점점 계몽단계를 지나서 강요단계까지 다다르고 있는거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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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2008.06.16
적당히 합시다.. K3 몇경기 못봤지만 욕해서 좋은꼴 본적없는거 같습니다. 하프타임후 심판실 근처에도 몇번 있었지만
좋은 영향준적은 없는거 같습니다. 악효과는 몇경기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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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2008.06.17
유경민이 저런 소리하네 엄청 어색하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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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백
2008.06.17
경민이형 우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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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008.06.18
KM OUT!!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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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통닭
2010.06.06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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