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극장축구`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광주FC가 이번엔 안방에서 주인공의 자리를 부천FC에게 내줘야 했다.
6일 오후 2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12라운드 경기서 홈팀 광주는 후반 27분 박현의 선취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부천 노대호에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서 광주는 3위 부천과의 승점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하며 오히려 순위가 5위로 한 단계 떨어졌으며 부천은 소중한 승점 1점을 보태며 이 날 패배한 상주와의 격차를 승점 1점 차이로 줄였다.
무더운 날씨 속에 선수들이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안고 뛰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양 팀 모두 특유의 축구 색깔을 선보이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최근 대단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광주는 루시오를 축으로 임선영, 김준엽, 여름이 상대 진영에서 활발히 움직였고 정경호가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하며 역습 시 무난한 패스 전개를 보여줬다. 반면 부천은 원정 경기임에도 전반적인 볼 점유율에서 앞서며 임창균의 기술과 시야를 최대한 활용하며 광주의 약점을 노렸다.
하지만 양 팀 상대 문전에서의 크로스와 마무리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며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이렇게 다소 답답한 경기 전개가 후반 초반에도 지속되자 광주 여범규 감독은 박현과 김성진을, 부천 곽경근 감독은 김상록과 노대호를 각각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때부터 경기 양상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먼저 효과를 본 쪽은 광주였다. 후반 27분 부천의 공격을 끊어낸 정경호가 자기 진영에서 전방으로 볼을 길게 올려줬고 전방의 박정민은 헤딩 경합에서 이기며 오른쪽 윙백 김수범에게 볼을 흘려줬다. 김호남은 부천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려줬고 PK박스 안쪽에서 무방비 상태로 쇄도하던 박현은 다이빙 헤딩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후 동점골을 위해 부천은 공세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에 맞서 광주는 철저하게 지키면서 역습 형태로 부천의 뒤 공간을 찌르는 전략으로 나왔다. 결국 양 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후반전 추가 시간 속에 추가 시간으로 접어드는 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부천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정확히 후반전 5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로 올리지 않고 광주 PK박스 외곽으로 내준 볼을 김상록이 잡아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것을 노대호가 상대 수비와의 헤딩 경합에서 이기며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패배의 수렁에서 극적으로 빠져나온 부천 선수단은 환호했고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광주 선수들은 망연자실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순간이었다.
▲ 2013현대오일뱅크?K리그 챌린지 제12라운드
광주 : 부천
<경기 요약 - 득점>
광주 1 : 박현(후27)
부천 1 : 노대호(후50)
<출전 명단>
광주 : 김지성(GK)-김수범-임하람-강민-유종현-김호남-정경호-김준엽(후20 박현)-여름(후33 김성진)-임선영(전30 박정민)-루시오
부천 : 김덕수(GK)-한종우-김건호-김민호-이후권-송치훈(후19 김상록)-이윤의-김태영-최낙민(후10 최인창)-임창균-김신철(후24 노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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