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이야기를 해 볼까 ... 20
  • 양원석
  • 2025.01.19 2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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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칸타타에 출근하자마자 송년회 준비 들어갔습니다. 테이블도 재배치하고 음료수도 새로 쌓아놓고 등등...일이 계속 있었습니다. 슬슬 한두분씩 와 주셨습니다.

당시는 주6일 근무였던 때라 오전에 근무하고 수업듣고 오후에 오시기 시작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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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가 있던 건물. 우정타워. 현재는 KUIC한국대학정보센터 가 들어와 있습니다.]

 

유공축구단에서 저희의 업무를 맡아봐 주시던 김시문 대리님께도 연락을 보냈습니다.

김시문 대리님은 혼쾌히 참석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계원 단장님은 아쉽게도 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구단 직원이 참석하셨습니다. 1995년 가을쯤 '프로구단 창단'을 발표한 수원삼성축구단에서 리호승대리님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오기환, 이매리 두분은 식순에 구단 직원분들의 인사말 관련을 넣었습니다.

김시문 대리님은 젊은분들이 이렇게 축구장에 와서 보여준 모습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내년엔 목동에서 하는 것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교통 등에서 고민중이라고 이야기는 했고 언제든지 좋은 의견 있음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부천에서 오는 분들을 위해 부천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작지만 운영해 볼 생각이라고 이때 밝히셨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이 셔틀버스를 타고 부천에서 목동으로 한번쯤 오신 분이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삼성축구단의 리호승 대리님도 인사를 하셨습니다.

초대 단장인 윤성규 단장님 이야기도 하시면서 일하는게 어떤 부분은 참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윤성규 단장님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재독 교포셨습니다. 독일에서 오래 사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한국 상황과 달리 독일식으로 운영하려 하신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2000년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네덜란드 아른햄 인근에 캠프를 차렸을 때와 2001년에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캠프 차렸을 때 캠프 방문을 했던 적이 있는데 제가 간 날에 딱 마주쳐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윤성규 단장님은 그때 절 기억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한국 서포터가 날라온거 보는거 첨이라면서 제 손을 잡아주시면서 "이런 날도 생기는구만 허허허허 어째 남은 일정동안은 나하고 같이 독일에 좀 가볼래? 여비도 녹록치 않을텐데..." 해 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여튼 리호승 대리님은 어제 금요일에 창단식 하고 왔다면서 지경에 연고를 제대로 내리기 위해 서포터를 비롯한 여러 축구동호인들의 지원을 바란다면서 많은 지원을 이야기 했습니다. 윤성규 단장님이 독일통(사실상 독일인이라고 하셨을 정도)이시기에 그 모습을 그대로 만들길 바라신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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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찾은 수원삼성구단 창단식.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공단에서 찍힌 사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이 이야기가 되는 '칸타타 선언'이 발표되었습니다.

 

뭐 이때는 이제 만들어진지 2년이 조금 지났지만 하나의 이정표를 지났다는 생각에 만든 것이었습니다.

일단 회장 비롯 집행부가 바뀐 거니 다른 독트린을 이야기 한 것이나 다름없었죠.

이게 지금도 이야기 되는 '한국축구문화의 이정표'로 쓰이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칸타타 선언'을 만드신 분은 당시 사회자이신 오기환 형님과 박중현 두 분으로 기억합니다. 두 분이 서로 상의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몇분이 더 참가하신지는 기억나지는 않네요.

정확히 확정되는 기억이 아니면 이정도의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글의 목적이 정확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먼저인 만큼 이런 부분은 정확히 하려 합니다

 

축구 퀴즈를 내서 맞추는 여흥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때 상품권 등의 경품 지급도 했는데 즉석에서 현금을 후원금으로 내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이렇게 지낸 뒤에 가게 문을 닫는(정확히는 건물 문이 닫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시간까지 자유롭게 음료수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때 삼삼오오 지인들끼리 모여서 여러 음료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즐기는 식으로 1995년 축구동 송년회는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칸타타 선언' 이 있었던 대학로의 커피셥 칸타타 3층에서 열린 1995년 축구동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1996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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